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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탈북 가수' 최준휘씨가 29일 국민일보빌딩에서 인터뷰를 마친 뒤 여의도공원으로 자리를 옮겨 포즈를 취하고 있다. 


탈북민들은 언론의 노출을 꺼리는 게 보통이다. 


신분 노출이나 북한에 두고 온 가족 때문이다. 그런데 탈북가수 최준휘(41·여·서울 연세중앙교회 구역장)씨는 전혀 달랐다.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려는 마음이 컸다.


29일 서울 여의도에서 만난 최씨는 먼저 “평안하다”고 말문을 열었다. 


“남한에 오길 잘한 것 같아요. 노력한 만큼 대가를 받고 누릴 수 있어 좋아요. 또 언어 표현도 자유롭고…. 

정부와 대통령을 비판하는 남한사람을 보면서 신기했고 정말 잘 왔다는 생각이 듭니다. 당과 수령만을 위해 살아가는 북한에선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함경도에서 자란 그는 회사에 다니다 북한 사회안전부(경찰에 해당) 협주단에 선발됐다. 

뛰어난 노래솜씨가 평양까지 알려졌던 것이다. 


영화에도 출연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그는 몇 달 뒤 협주단에서 제외됐다. 


간부집 딸에게 단원직을 빼앗긴 것이다.


“북한에선 출신성분이 좋은 사람이 모든 일에 우선이에요. 노래를 잘했지만 고향 집에 돌아올 수밖에 없었지요. 

그때가 마침 배급이 끊기고 고난의 행군이 막 시작할 때입니다.”


이후 생계를 잇기 위해 속옷, 화장품 등을 몰래 들여와 파는 밀무역을 하다가 1998년 탈북했다. 

국경수비대에 뇌물을 주고 중국을 왕래하다 하마터면 붙잡힐 뻔 했다. 

하루는 평소대로 강을 건너는데, 북한 군인들이 총을 겨누고 있었다.


“서라.”


군인들이 쾅쾅 공포탄을 쐈다. 잡히면 수용소 행이었다. 

중국으로 도망갈 수밖에 없었다.


탈북한 뒤 4년동안 중국에 살며 산전수전 다 겪었다. 

주차장 세차, 식당일, 쓰레기 줍기 등 안 해 본 일이 없었다. 

틈틈이 중국어를 배워 여행가이드도 했다. 


하지만 불법체류 신분은 위험한 삶의 연속이었다. 


중국 공안당국이 대대적인 주민등록 검열을 시작하자, 신변의 위협을 느꼈고 2002년 남한 행을 택했다.


남한에서 숙명여대 법대에 입학한 그는 2년 만에 중퇴했다. 

부모와 형제의 탈북을 위해 돈을 벌어야했기 때문이다. 


자신의 재능을 살려 2002년 민족예술단에 입단, 1000여회 공연했다. 

KBS 한민족노래자랑 대상과 KBS 전국노래자랑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창작뮤지컬 ‘넌센스’에 출연하기도 했다. 


희망바라기, 감사, 임진강 등의 노래를 담은 앨범도 냈다. 


몇 년 뒤 그는 북한 가족 모두를 무사히 데려올 수 있었다.

그는 북한인권운동과 탈북민 구출사역을 하고 있다. 


중국과 러시아 등지를 떠도는 탈북민들이 불쌍하다는 생각에서 시작한 일이다. 

탈북민 강제북송 반대시위도 활발히 벌였다. 


지난해엔 TV에도 출연, 북한의 인권상황을 폭로했다.


그는 “탈북민을 색안경을 끼고 보지 말았으면 한다”며 “대한민국은 탈북민을 통해 통제사회인 북한의 상황과 정보를 알 수 있다. 


특히 국제사회에서 북한인권에 대해 압박할 수 있는 소중한 자원”이라고 설명했다.


최씨는 찬양사역자로도 활동 중이다. 교회에 다니며 방언의 은사를 받고 하나님의 은혜를 깨달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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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의 한 교회에서 찬양하는 최준휘씨.


중후한 성량으로 찬양 ‘오 신실하신 주’ ‘사망의 그늘에 앉아’ ‘돌아온 탕자’ 등을 부른다.


그는 “김일성 주체사상이 아닌 하나님을 찬양하는 가수가 된 게 얼마나 기쁜지 모른다”며 “무엇보다 자유롭게 신앙생활을 할 수 있게 된 일이 가장 큰 축복이자 기적”이라고 고백했다. 


이어 “통일이 되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분단의 아픔을 가시게 하는데 모든 힘을 쏟을 것”이라고 했다.


“통일이 되면 북한 가서 찬양사역자를 양성하는 게 제 꿈입니다. 탈북민을 위해 기도해 주세요. 

우리는 통일선교사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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