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리의 말씀을 오감으로 느끼도록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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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나님의 말씀이 바르고 적절하게 선포될 때 가져올 영적 부요와 그 효력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크다. 이것이 하나님의 말씀의 선포인 설교가 오늘날에도 강력한 도구로 사용되는 이유다.

 

설교는 오늘의 시대를 사는 사람들로 하여금 하나님 말씀을 듣게 한다는 점에서 아주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하나님께서는 그분의 뜻과 말씀을 계시하시기 위해, 그리스도를 통한 복된 소식을 전파하시기 위해 오늘도 여전히 설교라는 도구를 사용하고 계신다.
그렇다면 이 시대에 맞는 설교는 무엇이며 목회자가 설교를 준비하며 제일 신경을 기울여야 할 부분은 무엇일까. 설교학 교수들에게 들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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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신대 김운용 교수
설교는 예언자들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말씀하셨던 하나님께서 오늘의 시대 속에서도 계속해서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계시 사건의 연속으로 이해할 수 있다.
어느 시대를 막론하고 좋은 설교는 그것을 통해 하나님과 그분의 말씀이 가장 구체적으로 드러나는 설교다.
하나님의 말씀 선포인 설교가 강력한 도구인 것은 하나님께서 설교라는 방식을 선택하셨고, 그것을 오늘도 여전히 사용하기 때문이다.
설교를 이렇게 하나님의 계시 사건으로 이해해 볼 때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드러난 하나님의 구속의 역사와 계시를 완성하여 담은 곳이 성경이다.
그러므로 설교자는 무엇보다 성경으로부터 하나님의 음성을 바로 듣는 훈련이 필요하다.
오늘도 성경을 통해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계시를 명확하게 듣고, 해석하여, 그것을 오늘의 세계 속에서 명확하게 들려주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그것을 오늘의 시대와 청중들에게 명확히 들려주기 위해 어떻게 말할 것인가도 깊이 고려해야 할 사항이다.
언제나 설교는 복음 중심성, 그리스도 중심성, 성경 중심성이라는 특징을 갖는다.
그러므로 설교를 준비할 때 이러한 기초 위에 설교가 잘 세워졌는지를 함께 점검해야 한다.

 

 

▶ 총신대 류응렬 교수
설교란 하나님 말씀을 바르게 해석하여 오늘날 사람들의 구원과 성화를 위해 가장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것이다.
시대와 관계없이 바람직한 설교는 두 가지 자세를 요구한다.
성경 본문을 파악하는 해석자의 시각과 청중의 삶에 적실히 적용하는 목회자의 자세가 필요하다.
말씀을 바르게 해석하지 못하면 설교의 근거가 사라지고, 청중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면 진리가 허공에 치는 울림으로 사라지게 된다.
요즘 같은 영상시대의 사람들에게 진리를 오감으로 스며들도록 해야 한다.
귀보다 눈으로, 눈보다 온몸으로 느껴지는 설교가 절실하다.
설교란 영혼의 변화를 목적으로 한다. 목회자는 설교가 청중에게 진리의 말씀에 근거한 구체적인 변화를 목적으로 하는지 물어야 한다.
좋은 설교란 설교를 듣고 난 뒤 예수를 모르는 사람이 구원을 체험하고 신자는 거룩한 삶을 향한 결단을 일으켜야 한다.
변화를 일으키지 못하는 설교는 퍼져가지 않는 메아리다.

 

▶ 서울신대 정인교 교수
시대적인 것에 포커스를 맞추면 탈권위적 영상매체의 발달로 인해 설교가 듣는 것에서 보는 것으로, 이성보다 감성적인 것으로 변화해야 한다.
전통적인 패러다임은 맞지 않는다. 일방적 지시적 설교는 신앙적으로 준비된 극소수에는 바람직하지 않다.
오디오 사건들이 비디오 세대에 맞으려면 들으면서 머릿속으로 그림이 그려지는 묘사 중심의 설교가 돼야 하고 교리 중심의 설교는 줄어들어야 한다. 또 연역적 방법보다 귀납적 방법이 더 대중적이다.
시청각 교육을 받은 세대가 대세이므로 매체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그러나 시대에 맞는 설교를 찾기보다 각 공동체에 맞는 설교를 찾아야 한다.
한정된 인원을 대상으로 하므로 거시보다 미시를 이야기하는 게 맞다.
성도가 노령화돼 시대적 흐름이 먹히지 않는 교회가 많기 때문이다.
목회자는 설교를 통해 한 편의 설교에서 긍정적 피드백이 나올 것인가를 고려해야 하지만 이것은 근시안적 관점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종으로서 하나님의 사람들을 양육하는 데 더 치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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