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교회.jpg

▲ 매주 금요일 저녁 기도 모임을 갖고 있는 사랑의교회 교인들이 6월 28일 21번째 기도 모임을 열고 투명한 교회 재정 운영을 촉구했다.

 

 

담임목사 논문 표절 의혹 사건으로 큰 갈등을 겪고 있는 서울 서초동 사랑의교회가 6월 30일 당회원 일동 이름으로 입장문을 발표하고 논문 표절 문제를 더 이상 논의하지 않기로 했다.


사랑의교회는 30일 당회원 일동의 입장문을 통해 "담임목사 논문표절로 인해 교회에서 일어나고 있는 사태와 관련하여 매우 안타깝고 참담한 심정으로 기도하면서 회복을 위해 노력해 왔다"면서 "특히 이번 사태로 인해 우리 성도님들의 마음에 깊은 상처와 갈등을 준 것을 깊이 사죄하며 성도님들께 희망과 용기를 드리고 교회 본연의 모습을 회복하도록 당회는 모든 노력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사랑의교회는 논문표절 의혹과 관련해 노스웨스트대학측의 최종 공식 의견이 발표된만큼 교회 공동체의 화합을 위하고 갈등을 넘어 새로운 통합으로 나간다는 취지로, 담임목사의 논문 표절과 관련된 문제를 더 이상 논의하지 않기로 하고 사태를 종결짓기로 한 것이다.


앞서 지난 5월 옛 포체스트룸대학인 남아공의 노스웨스트대학은 "논문 표절은 분명하나 학위는 취소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사랑의교회는 또 "교회갱신위원회의 활동을 적극 지원해 교회가 새로 거듭나고 교계의 모범이 될 수 있도록 개혁적인 청사진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사랑의교회는 이어 "이번 일을 교훈삼아 더욱 신중하고 책임있는 자세로 임할 것"이라면서 "교회 본연의 모습을 회복해 화합과 일치, 치유와 회복의 길로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최근 결성된 '안수집사회' 활동에 대해서는 "교회를 위한 충정은 이해하나 심각한 우려를 금할 수 없다"면서 사실상 반대 입장을 밝혔다.


또한, 지난 3월 논문표절에 대한 책임을 지고 6개월간 설교를 중단하며 자숙과 반성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 오정현 목사는 오는 9월 복귀할 예정이다.


또 사랑의교회 새성전 건축과 관련해 공용도로 지하 불법점유과 관련한 행정소송 판결이 오는 7월 9일로 예정돼 있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사랑의교회 당회가 담임목사의 박사학위 논문표절 문제를 더이상 다루지 않기로 결정한 것과 달리 교회 내부에서는 갈등이 계속되고 있다.


사랑의교회 개혁을 요구하는 장로 등 일부 개혁그룹 성도들은 2일 주요 일간지에 '사랑의교회의 본질회복을 위한 우리의 입장'을 통해 사랑의교회 담임목사와 당회원들이 세속적 욕심에서 벗어나 성경 말씀으로 돌아가 교회의 본질을 회복하길 촉구한다고 밝혔다.


개혁그룹 성도들은 또 "사랑의교회가 상식과 규범에 합당하고 관련 법규에 적합하도록 새예배당을 건축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성도들은 이어 사랑의교회 1년 예산은 6백억원이고 최근 10년간 예배당 건축비를 포함한 헌금총액은 1조원에 육박한다며 교회재정을 투명하게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이와함께 사랑의교회 담임목사가 작금의 논문표절에 대해 진정한 회개와 그에 합당한 결단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크리스찬 노컷>

한국교계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