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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공원로 국민일보 빌딩에서 진행된 국민비전클럽 월례예배에서 정세균 국회의장이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



“국민의 신뢰 없이 국회가 할 수 있는 일은 없습니다. 국회의원들이 특권을 내려놓고 국민들에게 신뢰받는 정치문화를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크리스천 오피니언 리더들의 모임 국민비전클럽이 2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공원로 국민일보 빌딩에서 가진 월례예배에서 정세균 국회의장은 ‘신뢰’를 강조했다. 


정 국회의장은 “16년 만에 여소야대 정국이 찾아오면서 국회의장의 책임이 더욱 커졌다”며 “정파의 이해관계를 초월해 국익만을 생각하고, 국민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주어진 직분을 성실하게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논란이 된 ‘국회의원 보좌진 친인척 채용’과 ‘불체포 특권’을 언급하며 “정치가 국민들과 굉장히 유리돼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입법부는 국민이 직접 뽑은 사람들이기 때문에 국민과 가장 가깝고 민주주의를 이행하는 사람들이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 했다. 국민들이 특권이 많다고 하면 많은 것이다.


 특히 ‘불체포 특권’에 대해서는 “범법자를 비호하는 악용 수단으로 이용돼 왔다”면서 “국민들의 시각에서 과도하거나 오남용의 소지가 있는 권한에 대해서는 줄여나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크리스천 국회의장으로서 한국교회와 성도들이 우려하는 사안들에 대해 바른길로 갈 수 있도록 국회를 이끌겠습니다”며 “국민들에게 사랑과 신뢰를 받는 20대 국회가 될 수 있도록 한국교회가 함께 기도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앞서 발언에 나선 소강석 새에덴교회 목사는 동성애 차별금지법에 대한 한국교회의 입장을 전했다. 


소 목사는 “대한민국이 동성애 확산으로 인해 교회 생태계뿐 아니라 건강한 생명사회까지 무너져 가고 있다”며 “문제의 중심에 차별금지법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동성애자들이 ‘타락한 욕망’에 불과한 것을 ‘소수자의 인권’이라는 이름으로 법제화하려 한다”며 “독소조항이 포함된 법으로 인해 다수의 권리가 침해되고 역차별이 일어나선 안 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소 목사는 “유물론적 공산주의와 휴머니즘이 절묘하게 결합된 네오맑시즘에 빠져 영국 사회에 반 기독교적 정서가 파도처럼 밀려왔다”며 그 대표적인 것이 동성애와 이슬람 문제라고 꼬집었다. 


대표기도에 나선 전 사회부총리 황우여 장로도 “하나님의 창조 순리대로 살지 않는 사람들이 도심 한 복판에서 행진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고 동성애 확산을 지적하며 “다시 한 번 첫 믿음으로 돌아가 나라가 나라답게 교회가 교회답게 서는 민족으로 세워질 것”을 간구했다.


한편, 조용기 여의도순복음교회 원로목사는 설교에서 “꿈을 맘속에 품고 기도하면 믿음이 생기고 믿음대로 창조적인 선언을 하면 꿈이 이뤄지는 것”이라며 “살아가면서 소원하는 것을 꿈으로 잉태하고 껴안는 바라봄의 원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자리에 참석한 정 국회의장이 마음속에 어떤 꿈을 꾸고 있는가가 국가와 민족의 운명을 좌우할 수 있다”며 “정 국회의장이 바른 지도자로 세워져 성령의 역사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권면했다.


조 원로목사는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를 언급하며 “성령의 운행이 아닌 인간의 결정이 중심이 되면 이 시대에 혼란이 더욱 가중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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