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애축제이래도2.JPG

▲ 서울광장에서 11일 열린 퀴어문화축제에서 외국인 참가자들이 깃발을 들고 광장을 활보하고 있다.



◇ 서울광장, 음란 성문화 홍보하는 ‘1일 해방구’로 전락.


동성애자들은 11일 서울광장을 비윤리적 성행위의 ‘해방구’로 만들었지만 뜻있는 시민들과 기독인들은 곳곳에서 반대시위와 서명 작업을 전개했다. 

김영우 총신대 총장과 교단 관계자들은 ‘총신대는 동성애 축제를 결사반대한다’는 플래카드를 들고 광장 주변에서 시위를 벌였다. 

인터콥 청년들도 피켓을 들고 동성애에서 돌이켜 돌아올 것을 촉구했다. 

시민들은 서울시의 서울광장 관리에 ‘구멍’이 생기자 자발적으로 조례 개정을 위한 서명을 받았다. 


서울광장조례개정운동본부 관계자는 “아동·청소년을 포함한 일반 시민이 이용하는 서울광장에서 다시는 공연음란 퍼포먼스가 개최돼선 안 된다”면서 “서울광장 사용 신고제를 허가제로 복원할 때가 됐다”고 주장했다.

정선미(법률사무소 로하스) 변호사는 “대법원과 헌법재판소는 동성애 성행위에 대해 ‘객관적으로 일반인에게 혐오감을 일으키고 선량한 성적 도덕에 반하는 성만족 행위’라고 판시한바 있다”면서 “혐오감을 일으키는 동성애 문화의 확산·조장을 막기 위해서라도 서울광장 사용은 허가제로 반드시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 이번 퀴어문화축제에는 지난해에 이어 마크리퍼트 미국 대사와 서울시 인권위원장이 참석해 논란 일어...


무대에는 프랑스 핀란드 아일랜드 오스트리아 덴마크 네덜란드 영국 독일 등의 대사나 부대사, 서기관도 올랐다. 


이들은 “훌륭한 행사를 응원하기 위해 섰다. 초대해줘서 감사하다. 전 세계인과 LGBT(레즈비언, 게이, 양성애자, 트랜스젠더)의 인권은 동등하다”고 주장했다. 

최영애 서울시인권위원장도 “세계인권선언이 선포된 후 인권은 점점 발전하고 있으며 동성애자 문제는 이제 한국사회 인권의 바로미터가 되고 있다”고 두둔했다. 


조영길(법무법인 아이앤에스 대표) 변호사는 이 같은 동성애 옹호·지지행위에 대해 “대한민국이 미국 등 선진국의 부도덕한 성문화를 무조건 따라 갈 의무는 없다”면서 “국제인권기구의 해석도 각국에 권고적 효력만 있을 뿐 법적 구속력은 없다. 


각국이 자주적으로 결정할 주권 문제”라고 지적했다. 


감리교 퀴어함께(성소수자 혐오와 배제 확산을 우려하는 감리교 목회자 및 평신도 모임)도 부스를 차리고 성찬예식을 가졌다. 


성찬식 집례자는 “혐오가 우리 사회에 불러오는 위기에 대해 주의를 환기하고, 성령께서 이 땅에서 홀대받고 배척당하는 이들 위에 강력하게 임재하시기를 염원하기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

<노컷뉴스, 미션>



동성애축제이래도1.JPG

▲ 11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문 앞에서 기독교단체가 ‘동성애 축제 반대’ 집회를 갖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 기독교계 동성애 반대 집회 3만 명 운집..

"동성애 반대 동성애자는 사랑의 대상"


퀴어 축제가 열린 서울광장 건너편 대한문 앞에서는 기독교계 동성애 반대 집회가 대규모로 열렸다. 


주최 측 추산 3만 여명(경찰 추산 1만여 명)이 집회에 참석했다. 


‘2016 서울광장 동성애 퀴어축제반대 국민대회’라는 이름으로 열린 집회에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이영훈 대표회장), 한국교회연합(조일래 대표회장)을 비롯해 한국기독교평신도세계협의회, 예수재단, 자녀사랑나라사랑연대, 홀리라이프 등 보수 기독단체들도 대거 참석했다. 


강단에서는 성경에 따라 동성애는 죄라고 분명히 하면서도 동성애자는 사랑과 치유의 대상으로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영훈 한기총 대표회장은 대회사에서 “동성애는 가정과 사회를 파괴할 뿐만 아니라 성경에서 죄악이라고 말한다”고 단호히 말했다. 


그러면서도 “우리는 죄는 미워하되 죄인은 사랑해야한다”며, “동성애에 빠진 사람들이 회개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조일래 한교연 대표회장 “인권이란 이름으로 뭐든지 하고 싶은 대로 한다면 이 세상은 난장판이 될 것”이라며, 동성애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또, “인권의 이름으로 동성애가 만연한다면 이 세상은 하나님이 두고 보시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 자녀들과 나라를 지키고,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 동성애를 반대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소강석 대회 상임대표는 “동성애 자체를 우리가 찬성할 수 없다”며, “우리는 동성애자들을 사랑하지만 저들의 행위는 반대 한다”고 동성애 반대집회에 나선 이유를 밝혔다. 


대회 참가자 행동수칙에서도 “동성애자들을 혐오의 대상이 아닌 사랑과 치유의 대상으로 인식하고 모욕적이고 과격한 발언을 하지 말 것”을 강조했다. 


그러나 동성애를 조장하는 사회적 분위기에 대해서는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우리 사회 동성애 저지를 위해 끝까지 싸우겠다는 의지도 천명했다. 


성명서를 낭독한 여성삼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총회장은 “동성애를 조장하는 인권법 개정을 반대한다”며, “동성애를 반대하는 국민들을 오히려 반대하는 차별금지법 추진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퀴어축제 주최 측과 동성애를 반대해 온 기독교계의 입장은 변하지 않았다. 


다만, 서로를 혐오의 대상이 아닌 사랑의 대상으로 인식하려는 노력들이 진일보 했다. 


대한성공회 자케오 신부는 “공론장에서의 기독교 역할에 대한 이해가 기독교의 미래를 좌우할 것”이라며, “퀴어 축제는 계속 성숙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노컷뉴스, 미션>




한국노컷뉴스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