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인대법관지명.JPG

▲ 메릭 갈랜드가 인준권한을 갖고 있는 공화당 주도의 연방상원의 인준을 받아낼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사진=유튜브 캡처]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사망한 앤토닌 스캘리아 연방대법관의 후임으로 메릭 갈랜드(63)워싱턴 DC 연방순회항소법원장을 지명했다.


시카고에서 태어난 갈란드 판사는 하바드 대학교를 졸업하고 하바드 대학교 로스쿨을 졸업했다.


변호사, 판사 서기와 로펌 등에서 일한 뒤 연방 법무부 소속 검사로 일하면서 오클라호마 정부청사 폭발사건의 수사와 기소를 맡아 유명해지기도 했다.


지난 20년에 걸쳐 컬럼비아 디스트릭 연방순회법원 판사로 일하면서 명성을 얻어 온 갈랜드는 중도온건 성향으로 워싱턴 법조계에서 초당적으로 명성을 쌓아 왔다. 


오바마 행정부 출범 이후 줄곧 대법관 후보 물망에 올랐으나, 2009년에는 소니아 소토마요르 대법관에게, 2010년에는 엘레나 케이건 대법관에게 밀렸다.


한편 연반 대법관 인준권을 가진 연방 상원의 다수당인 공화당 지도부는 오바마 대통령의 이번 지명에 대해 법사위원회의 인준 절차를 개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찰스 그래슬리 상원 법사위원장은 워싱턴포스트(WP)에 "새 연방대법관은 미국 연방대법원의 방향을 극적으로 바꿀 것"이라며 "미국인들은 새 대법관에 대해 충분히 따져봐야 한다"고 밝혔다.


공화당의 폴 라이언 하원의장도 "상원이 새 대법관 지명자에 대해 인준을 하지 않을 권리가 있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자칫 대법관 1명의 공석 사태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미국교계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