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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10월 피지 현지 신문이 신옥주 목사 일행이 피지에서 벼농사를 시작했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성경의 자의적 해석 등의 이유로 이단성 논란을 빚고 있는 은혜로교회 신옥주 목사가 신도들을 피지에 이주시키고 있는 정황이 포착됐다.


신옥주 목사측은 피지의 수도 수바에서 차량으로 30분 거리에 있는 지역에 그레이스로드 팜을 설립하고, 신도들을 이주시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피지 현지조사를 다녀 온 합신 총회 이단상담소장 박형택 목사는 현재 150여 명 정도가 이주를 마쳤고, 신도들을 계속해서 이주시키는 과정에서 가정 파괴 현상까지 속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현지 한인사회도 신옥주 측의 집단 이주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고 전했다. 


합신 이단상담소장 박형택 목사는“피지를 가기위해서 1인당 3천만원 이상의 헌금을 요구하고 이를 마련하기 위해 집을 팔고 하는 사람들이 있어서 가족 간 가족불화로 인해서 가정 파괴가 아주 심각하게 일어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한 때 아내와 딸 셋이 함께 단란한 가정을 꾸렸던 A씨.


그러나 A씨는 현재 아내와 이혼소송을 진행 중이다. 


직장 문제로 가족들과 떨어져 지냈던 A씨는 은혜로교회 생활에 심취한 아내가 올 1월 갑자기 삭발을 하고,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이혼을 결심했다. 


여전히 아내를 사랑하고, 가정을 누구보다 지키고 싶은 A씨는 신옥주 목사 때문에 변해버린 아내와 아이들을 보면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다. 


A씨는“영화 같은 거 보면 교주 추대하면서 가는 거 있잖아요. 그런 거 같아요. 말씀이나 이런걸 생각하고 판단할 수 있어야 하는 데 그것 자체를 막는 거 같아요.”라고 말했다.


A씨는 또, 아내가 피지로 갈 준비를 마친 것 같다며, 어떻게 하든 자녀들만큼은 되찾아 오고 싶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A씨는“지금 돈도 다 갖다 준거 같고 이것저것 다 판거 같고 보험도 다 해약한 것 같고 그런 상황이에요 지금상황이..”라고 말했다.


취재결과 신옥주 목사는 평소 신도들에게 대환란을 피해 피지로 가야한다고 말을 자주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은혜로 교회 신옥주 목사는“너는 육체가 죽고 산체로 그때까지 만일 안 죽으면 환란도 다 겪고 유황 불 못에 던질거다 우리는 살아서 하나님 옆에 갈 거고 그러니 욕 많이 해줘라 제발”라고 말했다.


한편, 은혜로교회 측은 지난 15일 자체 공청회에서 피지 피난설이나 시한부 종말론 등은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또, 피지 시설은 향후 있을 대기근에 대비하고, IS에 의해 핍박받는 기독교 난민들을 구제하기 위해 식량을 준비하는 것이라고 반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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