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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현순호 목사


예수님이 세상에 오신 이유

(마 4:23-25 & 8:14-17)


제자 마태는 예수님의 전기를 쓰면서 스승께서 세상에 오셔서 하신 일을 본문에 요약해서 설명한다.

즉 사람이 바르게 사는 법을 가르치시고 천국 복음을 선포하시고 무슨 병이든지 다 고쳐주시고 약한 자를 강하게 하시고 귀신을 내 쫓는 일을 하셨다고...


다른 제자는 추가 설명에서 남들을 섬기고 대접하기 위해 오셨다고 했다. 


이런 선행들은 예수님이 세상을 떠나신 후에도 제자들을 통하여 계승되어 오늘에 이르렀고 또한 앞으로도 지속될것이다.


마태는  더욱  놀라운 사실을  말해준다. 


우리들이 생각하기에 예수님은 하나님의 아들이시기에 능력이 많아서 어떤 사람의 병을 고쳐주실 때  말 한마디로 간단하고 쉽게 고쳐주셨다고 생각하지만 그것은 잘못된 생각이라는 것이다. 


사실은 그 병자의 병을 예수님 자신이 대신 넘겨 받고 병자를 고치하셨다는 것이다. 


그것을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하기를 이사야의 예언을 인용하면서,“그가 찔림은 우리의 허물을 인함이요 그가 상함은 우리의 죄악을 인함이라, 그가 징계를 받으므로 우리가 평화를 누리고 그가 채찍에 맞으므로 우리가 나음을 입었도다” 라는 것이다 (사53:5-6). 


병 만이 아니고 어떤 아픔이나 고통도 예수님 자신이 넘겨받아 아파하면서 죄인인 우리를  행복하게 살수 있게 하셨다는 것이다. 


세상에 어느 부모도 사랑하는 자녀의 병이나 고통도 넘겨 받을수가 없으나 예수님만이 할수 있다는 놀라운 진리를 알려주었다. 


어느 날 예수님은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라고 하셨다. 


어떤 힘든 고통이라도 자신이 대신 담당하시겠다는 말씀이다. 


내가 이웃에서 본 한 사례를 들어보려고한다. 


일제 말에 젊은 청년들이 징병이나 징용으로 죽음의 소굴로 끌려 갈 때 가정을 이룬 형이 소집장을 받게 되자 총각인 동생이 형 대신 징병으로 갔다. 


몇년이 지나 전쟁이 끝나자 많은 사람 들이 고향으로 돌아왔으나 그 동생은 영 영 돌아오지 못했다. 

형을 대신해서 죽은 것이다. 


 예수님이 제자들을 선택해서 몇년 간 훈련시킨 핵심은 하나님을 섬기는 것과  남을 섬기는 법을 가르치시며 또한 자신이 본을 보여주셨다. 


어느 날 제자들 사이에 싸늘한  기류가  흘렀다. 


그것은 자리 다툼이었다. 


이유는 에수님이 곧 왕으로 등장 할 것인데 누가 그 밑에서 제일 힘 있는 요직을 차지 할 것인가였다. 

그런  분위기를 파악하신 선생님은 허리에 수건을 두루고 대야에 물을 떠다 놓고 제자들의 발을 한 사람씩 씻어 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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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하시는 말씀이  너희가 남의 대접을 받고 싶은 것 만큼 먼저 남을 대접하라고 하시며 다른 사람들의 발을 씻어주라고 하셨다. 


그 당시 예수님은 곧 왕이 될것이 아니라  십자가를 지시고 비참하게 죽을 것을 미리 아시고 고민하고 계시는데  제자들은 서로 자리다툼을 하고 있으니 얼머나 가슴 아픈 일인가! 


오늘도 그 당시 처럼 두 흐름이 있다. 


즉 어떻게 하면 다른 사람들에게 좀 더 봉사 할까 하며 애쓰는 사람들이 있고 다른 한 편에서는 어떻게 하면 권력을 잡고  남들로 부터 더 많은 대접을 받을까 하는 사람들이다. 


우리  이웃의 한 노인은 아침 일찍 부터 길에 서서 출근하는 차를 향해  웃는 얼굴로 두 손을 흔든다. 


오늘도 힘 차게 일하고 돌아오라고 격려하는 분이다. 


그러면 역시 차 안에서도 웃으며 할아버지도 건강하세요 하고 손을 흔들며 답례를 한다. 


백발의 그 노인은 허리가 굽고 걷는 것도 자유롭지 못하지만 그의 남은 여력으로 남들에게 웃음과 희망과 용기를 주는 그 모습이 너무도  아름답다.


“나는 섬김을 받으려고 온 것이 아니요 섬기려 왔으며 많은 사람의 죄값을 치르기 위해  내 생명마저 주려고 왔다 (마20:28)”는 예수님을 다시 생각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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