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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0년 10월 한국군과 유엔군은 전쟁 발발 4개월만에 평양을 점령했다. 


파죽지세로 북진을 시도했던 한국군과 유엔군은 돌발상황을 맞게 됐다. 


바로 중공군의 개입. 


인해전술로 밀고 들어오는 중공군의 기세를 막을 수 없었다. 


유엔군은 그해 12월 흥남부두에서 미국 10군단과 한국군 1군단을 피신시키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당시 이 소문을 들은 피난민 10만 여 명이 흥남부두로 몰려와 자신들도 배를 타게 해달라고 호소했다.


통역을 맡았던 현봉학 박사는 에드워드 포니 당시 대령을 찾아가 피난민들을 구해 달라고 요청했고, 에드워드 포니 대령은 상관인 알몬소 소장을 찾아가 설득했다. 


결국 군함과 상선 등 총 10척의 배가 군인은 물론 피난민들을 무사히 구출했다. 


영화 국제시장에서 감동적인 부분 중 하나인 흥남부두 철수 작전. 


이 작전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했던 에드워드 포니 대령. 


포니 대령의 증손자 벤자민 포니 씨가 분단의 경계선인 판문점을 찾았다.


증조부와의 인연으로 현재 한국에서 공부를 하고 있는 포니 씨는 증조할아버지에게 한국전쟁 당시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며 감상에 젖었다. 


포니 씨는 "증조할아버지를 비롯해 참전용사들의 희생으로 오늘의 한국이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짧은 시간 안에 놀라운 발전을 이뤄낸 한국의 저력도 놀랍다"고 말했다. 


벤자민 포니 씨를 비롯해 한국전쟁에 참여했던 참전용사들이 새에덴교회 초청으로 한국을 방문했다. 


35명의 참전용사와 15명의 참전용사 후손들은 6일 동안 한국에 머무르며, 판문점과 용산 전쟁기념관을 찾아 전쟁의 아픔을 되새겼다.


특히 올해 방문하는 유엔군 참전용사 가운데 62년 만에 한국땅을 다시 밟은 사람들도 있다. 

미국의 존 헴필 당시 중대장과 유엔군으로 참전했던 콜롬비아의 디아즈 벨라스코 당시 하사가 주인공이다.


이들은 1953년 철의 삼각지대인 경기도 연천 천덕산 일대의 불모고지 전투에 함께했다. 


전쟁이 끝난 뒤 각자의 나라로 돌아갔다가 62년 만에 한국땅에서 감격의 재회를 했다. 


이들 외에도 참전용사 워렌 버나드 씨 역시 1985년 방문 이후 20여 년 만에 다시 한 번 한국을 찾았다. 

워렌 버나드 씨는 "통일이 언제 될지 알 수 없지만 62년 만이라는 짧은 시간 안에 놀라운 발전을 이룬 남한의 회복력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새에덴교회는 올해로 9년 째 참전용사 초청 행사을 진행하고 있다. 


소강석 목사(새에덴교회 담임)는 "우리가 감사해야 하는데, 오히려 이분들이 더 좋아하고 고마워 한다"며 "이런 귀한 일을 할 수 있어 참 감사하다"고 말했다. 


소 목사는 "참전용사 초청 보은 행사가 안보의식과 안보교육에 굉장이 도움이 된다"며 "싸우자는 게 아니라 평화를 지키고 한반도 전쟁을 방지하는 길로 가야한다"고 덧붙였다. 


새에덴교회는 지난 25일부터 30일까지 참전용사들을 초청해 판문점을 비롯 도라산 전망대, 용산 전쟁기념관, 국립 현충원 등을 소개했다. 


참전용사들은 더 이상 한반도에 전쟁은 없어야 한다며, 하루 빨리 남북한이 하나 되는 날이 오도록 함께 기도했다. 


이들은 30일 각자의 나라로 돌아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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