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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서산의 한 교회다. 


서산지역 성시화운동을 주도한 이교회는 2007년 새성전 건축을 시작하면서 은행에서 50억 원을 대출받았는데 그 이후로 재정 압박에 시달렸다.


결국 새성전 건축비 마련을 위해서 구 예배당 건물을 안상홍증인회로 알려진 이단 하나님의교회에 20억원을 받고 매각했다. 


인천시 신흥동의 한 교회는 교회를 이전하면서 이전 비용 마련을 위해 교회 건물을 103억원에 하나님의교회에 매각했다.


성남의 모교회는 서울 강남의 한 대형교회가 1996년 지교회로 건축한 교회인데 재정적 어려움을 이기지 못하고, 교회 건물을 이단 박옥수 구원파측에 60억원을 받고 매각했다.


500억원이 넘는 경매 감정가로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경기도 성남의 C교회. 


이 교회는 지난 2010년 판교 신도시에 새성전을 완공했지만 무리한 교회 건축에 의한 담보대출 이자를 못내서 결국 경매에 넘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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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매에서 하나님의교회측이 C교회를 낙찰받았다.


이런 일들이 왜 자꾸 반복되는 걸까? 


교회 시설들이 이단이나 사이비종파에 넘어가는 주된 원인은 교회들이 무리한 건축을 추진하면서 재정압박을 이기지 못하고 교회를 팔게 된다는 것이다.


즉, 무리한 담보대출로 진행된 교회건축 때문에 교회가 파산하고 매각밖에는 회생 방법이 없는 것이다.


모 교단의 경우 현재 400여개 교회가 5천억 원의 담보대출을 받은 상태고, 이 가운데 여러 개 교회가 경매위기에 처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교회 전체적으로 약 5조원 규모의 대출 잔액이 있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그렇다면 이단이나 사이비종파에서 교회 건물들을 계속해서 사들이는 이유는 무엇인가?


이단 전문가들은 이단들이 부동산 증식에 나서고 있는 이유에 대해 정통교회 건물을 사들이면 자신들도 정통교회인 것처럼 행세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바로 이미지 메이킹인 셈이다.


또 한가지 이유는 기존 교회들의 선교 거점지역을 그대로 활용해 포교에 나설 수 있어서 매물로 나온 일반 교회 건물에 눈독을 들이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이단들이 교회 건물을 사들인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눈 앞에 보이는 부채압박을 이기지 못해 어쩔 수없이 교회 매각을 해야하는 이런 상황, 한국교회가 정말 깊이 고민하고 반성해야 할 것 같다.  

<CBS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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