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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의 한 대형교회가 소유했던 수양관 모습. 이 수양관은 최근 대순진리회에 매각됐다.


충남 아산시 수철리성결교회, 25년 전 서울의 한 대형교회의 지교회로 세워져 중견 농촌교회로 자리매김해 왔지만 현재는 텅비어있다. 


최근 본 교회가 약 6611제곱미터에 달하는 수철리교회 부지를 대순진리회에 매각했기 때문이다.


지교회와의 사전 동의도 없이 매각이 이뤄져 오갈 곳이 없어진 교인들은 현재 임시 컨테이너에서 예배를 드리고 있다. 


수철리성결교회 정해승 목사는“비닐하우스를 치려고 했더니 300만원 들어요. 


그런데 컨테이너 중고를 알아보니까 230만원 해서 지인들 도움으로 컨테이너를 매입하게 됐습니다.”라고 말했다.


교인들이 더 충격을 받았던 이유는 교회를 기독교신앙과 이질적인 대순진리회에 넘겼다는 사실을 알고 나서고 있다.


정 목사는“단지 난 그 교인들이 아는지 궁금해요. 헌금하고 와서 기도하고 은혜받은 교인들이 대순진리회에 넘어갔다고 하는 것을 본인들이 알면 이해가 가겠냐고요.”라고 말했다.


수철리교회와 20년 넘게 좋은 유대감을 갖고 있었던 지역 주민들 역시 지교회를 무책임하게 매각해버린 본 교회의 행태를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수철리 지역 주민들은“일반 좋은 교회에서 사가지고 활용했으면 하는 것이 동네의 바람이고 도움이 될 텐데 그런 것도 안하고 엄한 단체들이 들어와 있는 걸 우리가 어떻게 할 방법은 없죠. 

한마디로 OO교회가 나쁜 사람들이요 그렇지않아요"라고 말했다.


확인결과 수철리교회를 대순진리회에 매각한 A교회는 인근의 대규모 수양관까지 대순진리회에 매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런데 이상한 점은 수철리교회와 수양관 모두 시세 보다 헐값에 넘긴 것이다. 


다산공인중개사 전영수씨는“전체 합하면 20억원 내외 정도는 최하 받을 수 있지 않나..8억에 매매됐다하면 상당히 낮게 형성된거죠. 저희들이 봤을 땐 상식에 어긋나는 것 같습니다. 정상적인 거래는 아닌 것 같네요.”라고 말했다.


컨테이너에 내몰린 교인들은 서울의 A교회가 새성전 건축으로 진 은행 빚 때문에 서둘러 지교회를 매각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서울의 A 교회 측은 이에대해 활용도가 떨어진 수양관의 유지 보수 비용이 한 해 1억 2천만원가량 소요돼 오래전부터 매각을 준비해왔다고 밝혔다.


A교회측은 또, 매각 당시 대상자가 개인인줄로 알았지 대순진리회와 관련있다는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CBS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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