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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서울 퀴어축제와 미국의 동성결혼 합헌 판결이 큰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믿는 사람들은 어떻게 이해하고 대처해야할지, 국내 대표적 기독교윤리학자인 장신대 임성빈 교수에게 들어보았다. 

권: 임 교수님, 반갑습니다. 

임: 네. 반갑습니다. 

권: 요즘 교계에서는 동성애와 퀴어 축제 반대 문제로 뜨거운 분위기인데요. 혹시 서울 퀴어축제 지켜보셨습니까? 

임: 제가 현장에는 없었는데요. 지면을 통해서나 화면을 통해서 관심을 안 가질 수가 없었죠. 
한마디로, 착잡하고 복잡하고 암울한 우리 사회의 현실을 보는 것 같아서 참 답답한 마음입니다. 

권: 동성애 문제 신학적으로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요?

임: '한 남자와 한 여자를 세우셔서 한 가정을 이루는 것을 하나님이 바라시는 것이다'라고 하는 것이 신구약 관통하는 하나의 흐름이기 때문에 그것은 뭐 근본적으로는 기본으로서는 이론의 여지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단지 모두가 다 이상적인 삶을 살 수는 없으니깐, 그런 분들을 우리가 어떻게 대하느냐는 태도의 문제 또 선교적, 목회적 관점은 또 조금 다르다고 생각되어 집니다. 

권: 신학, 신앙적으로 분명하지만 동성애자를 인권의 관점. 목회적 관점에서 볼 때 다르게 접근해야한다는 거죠?

임: 목회적 관점에서 본다면, 모든 사람은 의인이면서 죄인이잖아요. 
우리가 성결한 삶은 살려고 노력은 끊임없이 해야 하지만 어떤 대상을 볼 때, 우리의 기준에 못 미친다고 할지라도 그들을 정죄하는 태도는 우리가 극히 성경에서 권장하지 않는 태도라고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권: 정죄하지 않으면서 그것을 비판해야하는 지혜로운 접근 필요한데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임: 목회적 관점은 비교적 성경적으로 분명하고 교육적으로도 분명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상담적 관점에서의 포용성이 필요하고 선교적 관점에서는 교회에 대해서 아직 관심이 없는 분들이나 신앙의 영접이 받아야 될 사람들이 우리의 태도를 보고 어떤 것을 생각할까를 우리가 함께 생각해야 한다고 생각을 하고요.

권: 아까 상담적 관점, 목회적 관점에서 접근을 포괄적으로 할 필요가 있다고 말씀 하셨는데 그 관점에서 보실 때 이번에 퀴어 축제에 대한 교계 인사들의 움직임, 반대 운동은 어떻게 보십니까? 

임; 사실 현장에 나갔다고 하는 것은 기독교가 공론의 장으로 나갔다고 하는 것이기 때문에 교회 안에서 반대할 때 보다 훨씬 많은 주의와 참 섬세한 배려가 필요하다고 생각되어 집니다. 
신앙이 없는 분들이, 즉 우리의 선교의 대상인 분들이 보았을 때는 이것을 어떻게 생각할까를 조금 더 깊이 봐야 된다고 생각을 하는데 어떤 의미에서 보면 이번에 축제는 일종의 노이즈 마케팅 아니겠습니까? 

그분들은 될 수 있으면 뉴스에 많이 나와 줘야 본인들이 목적에 성공하는 것이 퀴어 축제의 목적이었는데 잘못하면 우리가 그분들의 목적을 도와주는 결과를 낳을 수도 있었습니다. 

권: 한국 교회에 충격을 준 사건 중 하나가 미국 대법원에서 동성 결혼을 합법화하는 결정을 내린 것인데,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요?

임: 한 마디로 말해서, 미국에 대한 환상을 이번 기회에 한국의 기독교인들이 깨야 됩니다. 
우리 한국의 기독교인들이 특별히 미국에 대해서 복음적인 거리두기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진짜 배워야 될 것은, 도전 받을 것은 도전 받지만 그것이 무작정 따라가서 되는 나라가 아니로구나. 
그런 문화가 아니로구나 하는 것을 일깨우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크리스챤들이 기대했던 미국의 보수적 대법관이 찬성표를 던져서 5대4가 됐거든요. 
그 사람이 하는 말이 뭐냐면, 기존의 결혼하는 사람들이 성실하고 건전하게 잘 살았다면 이성애자들이. 
그렇게만 하는 것이 온전한 가정이었다면 이런 일들이 벌어지겠느냐. 
그 말이 참 할 말이 없는거죠. 
우리가 먼저 이제 성경적 원칙도 분명히 하고 교육도 해야 되겠지만 삶으로 아름다운 남녀간의 사랑이라든지, 아름다운 가정이 이렇게 아름답다고 하는 것을 보여주는 것. 
실천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되어 집니다. 

권: 요약하자면, 우리 기독교인이 대처할 때, 건강한 가정, 건강하고 행복한 부부 이런 것들을 강조함으로 근본적으로 동성애 문제를 대처할 수 있다, 그 말씀 이시죠? 

임: 그렇죠. 남을 정죄하기 보다는 그 보다 먼저 우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사로 드리는 영적 예배의 삶이 우선되어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장신대 임성빈 교수 인터뷰
대담: 권혁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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