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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선교연구원(원장 임성빈 교수)은 최근 미국 미시간주에 있는 대학개혁교회의 케빈 드영 목사가 쓴 ‘건강하지 않은 교회의 9가지 특징’을 번역해 페이스북에 올렸다.

드영 목사는 “교회가 성경을 믿고 복음을 선포하며 바람직한 교회론을 갖고 있어도 건강하지 않을 수 있다”면서 “이를 알 수 있는 아홉 가지 지표를 정리했다”고 설명했다.

드영 목사는 “건강하지 않은 교회는 모든 사람이 알고 있는 문제를 공론화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대개 그런 교회 안에는 ‘공동체에 내재하고 있는 문제를 언급하는 사람이 그 문제의 근원’이라는 인식이 있다”면서 “그러한 인식은 문제를 해결하기보다 묻어버리게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교회의 리더들이 절대 바뀌지 않거나 자주 바뀌는 경우 모두 교회가 건강하지 않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리더들이 바뀌지 않는다면 나이 든 리더들이 권력에 굶주린 사람이거나 교회에 훈련받은 사람이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자주 바뀐다면 성도들이 리더의 실수를 용서하는 데 인색하거나 교회 안에 갈등이 있기 때문일 수 있다. 

드영 목사는 “의사결정 과정에 병목현상이 있는 것도 건강하지 않은 교회의 특징”이라고 밝혔다. 

교역자 청빙부터 예배시간, 예배당 카펫의 색깔 결정까지 일일이 관여하며 반대만 일삼는 회중들이 있거나 목회자의 허락이 없으면 어떤 일도 진행되지 않는 경우 모두 교회가 성장하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건강하지 않은 교회에선 교역자들이 억지로 사역한다.

드영 목사는 “교역자들이 함께 웃으며 일하지 않고 억지로 일하는 것 같다면 탈진, 갈등, 또는 더 나쁜 일이 진행 중이라는 신호”라고 지적했다. 

또 건강하지 않은 교회의 성도들은 삼위일체나 속죄, 예수 탄생, 부활 등에 대한 말씀을 지루하게 생각한다. 

드영 목사는 “건강한 교회의 성도도 사회적 이슈, 재정관리, 결혼, 부모교육에 관심이 있다”며 “하지만 이보다 먼저 죄와 구원, 하나님의 영광, 하나님의 섭리, 그리스도, 십자가에 대한 말씀을 원한다”고 말했다.

목회자와 사모의 사이가 좋지 않은 것도 건강하지 않은 교회의 증거일 수 있다. 

드영 목사는 “목회자 부부가 사랑이 없고 관계가 형식적이면 교회에도 나쁜 영향을 미친다”며 “목회자 부부가 행복하지 않은 교회가 행복한 장소가 되긴 어렵다”고 밝혔다. 

그는 “교회 재정이 어떻게 운영되는지 성도 대부분이 모르고, 설교에 일관성이 없으며, 선교사를 전혀 파송하지 않은 것도 건강하지 않은 교회의 증거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미국의 대표적 개혁주의 목회자인 마크 데버 캐피톨힐교회 목사는 ‘건강한 교회의 9가지 특징(부흥과개혁사)’이란 저서를 통해 ‘강해 설교를 하는 교회’ ‘회심을 경험한 교인이 있는 교회’ ‘성경적인 치리를 하는 교회’ 등을 건강한 교회로 꼽았다. 
<국민일보 미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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