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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하철9호선 봉은사역명 확정의 부당성을 알리는 동영상이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유튜브에 올라온 ‘불자 박원순 시장님, 서울시를 불교에 바치시렵니까?(youtu.be/I9eyzEV6C0g)’라는 제목의 6분 56초짜리 영상은 박 시장의 불교활동, 서울시의 편향적 불교 예산 지원, 봉은사역명 선정과정의 불합리성, 불교의 친일 행적 등을 간결하게 담고 있다.  

자막과 사진, 배경음악만으로 구성된 영상에는 불교학생회 출신으로 봉은사 미래위원장 등으로 활동했던 박 시장의 이력이 나온다. 

이어 봉은사역명 제정 과정에서 있었던 의문스런 일련의 과정이 소개된다. 

객관성을 상실한 강남구청의 인터넷 여론조사, 서울시장을 찾아가 역명을 요구한 봉은사 주지, 서울시지명위원회의 의문스런 역명 결정, 사찰 홍보가 절박했던 봉은사의 상황 등을 자세히 소개하고 있다. 
특히 친일 사찰의 최선봉에 있던 봉은사의 역사적 이력은 ‘역사성이 있기 때문에 역명으로 적합하다’는 서울시의 주장을 완전히 뒤집는다. 

영상은 총독부가 지정한 30개 사찰의 의미와 3500억원을 투입해 조계사 주변을 성역화하는 서울시와 조계종의 문제점 등도 적나라하게 지적하고 있다. 

문화재 보호 명목으로 예산을 타가면서도 독립운동에 앞장선 린튼 선교사의 유적지 보호를 반대하는 불교계의 이중적 행태가 나오는 대목에선 국내 제1의 종교가 상대종교를 대하는 민낯이 그대로 드러난다. 

영상은 박 시장에게 공개사과 후 봉은사역명을 교체할 것을 촉구하면서 마무리된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정말 할말을 잃게 만드네요. 우리나라의 수도인 서울이 이렇게 된다니’ ‘이건 좀 아닌 것 같은데’ ‘지도자가 편파적이면 지도자는 아닙니다. 재고하는 용단이 필요하네요’ 등의 댓글을 달았다. 

<국민일보 미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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