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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전 목사
<연세중앙교회담임>

영혼을 섬기는 자는 말 한마디도 상대방에게 무례한 언어를 사용해서는 안됩니다.
상대방을 최대한 존중해 주는 것이 직분자의 기본 예의입니다.

존중이 무엇입니까?

존댓말을 쓴다고 존중이 아닙니다.

상대방이 어떤 환경에서 인격이 형성되었는지를 잘 살펴서 그 사람의 처지와 형편에 맞게 대하는 것이 존중의 시작입니다.

가장 쉽게는 그 사람이 어느 지역 사람인지를 보고 그 지방의 장점을 말하면서 분위기를 맞춰 주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그리고 상대방이 언짢거나 마음이 상할 만한 것은 빨리 눈치채고 조심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누군가가 처음 교회에 온 사람에게 "어느 학교 나오셨습니까?" 라고 무심코 물어봤는데 그 사람이 머뭇 거린다면 얼른 화제를 바꾸어야 합니다.

그와 같은 무례함은 절대 없어야 합니다.

처음에는 지극히 개인적인 질문은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영혼을 섬기는 사람들은 상대방이 말하는 소리와 행색만 보고도 그 사람을 알수 있는 감각이 있어야 합니다.

이것을 파악하지 못하는 직분자는 귀한 영혼을 놓치고 맙니다.
또 다른 예를 들어봅시다. 

전혀 기도를 해보지 않은 사람에게 억지로 기도하라고 가라고 붙잡아 놓았다면 그 사람은 다시는 교회에 나오지 않을 것입니다.

그가 긴 시간을 억지로 앉아 있었다면 얼마나 죽을 맛이겠습니까?

억지로라도 앉아서 참아준 그 사람이 오히려 인격적으로 더 훌륭한 사람입니다.

자기가 맡은 회원을 기도회에 참석시키기 원한다면 먼저 그 사람이 기도할 믿음이 있는 사람인지 없는 사람인지를 살펴야 합니다.

그리고 나서 기도가 어떤 유익이 있는지 잘 알게 하는 것이 또한 중요합니다.

얘기를 들을 만한 사람이면 기도를 왜 해야하는지 차근차근 설명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서 '그럼 나도 한번 기도해서 응답받아볼까?' 라는 마음이 생기도록 기도할 수 있는 영적 분위기를 만들어 주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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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에도 예배가 끝나고 난 후에 내가 전도한 사람 눈치를 봐서 당장 바쁜일이 있는 것 같으면 일찍 보내면서 다음주에 꼭 다시 만나자고 다짐을 받는 편이 지혜로운 행동입니다.

내가 전도한 사람이 믿음이 생길때까지 마음 편하게 교회에 오고 가도록 만들어 주어야 합니다.

만약 주일에 교회 오겠다고 그렇게 약속을 하고도 안왔다면 무슨일이 생긴 것은 아닌지 걱정했다는 마음을 전해 주면서 더 따뜻하게 대해 주어야 합니다.

"무슨 일이 있으셨나 봐요. 교회에 온다고 약속했는데 안오셨기에 무슨일이 생긴것은 아닌지 많이 걱정했어요. 별일은 없으신 거죠?"

이렇게 인격적으로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대우를 해 주면 미안해서라도 교회에 오지 못한 이야기를 하게 됩니다.

그럴때 "그럼 저녁에라도 잠깐 교회에 왔다 가실 수 있나요?"하면서 상대가 자연스럽게 끌려오도록 배려해야 그 사람도 교회에 나오는 것이 어렵지 않습니다.

이렇게 부담스럽지 않고 자유해지면서 자기에게 관심과 사랑으로 배려하는 마음에 끌려 자기 의지에 의해서 교회에 오게 됩니다.

그런데 그 사람의 사정은 전혀 고려하지도 않고 "아니, 지난 주일에 온다고 하더니 왜 안왔습니까? 사람이 온다고 했으면 와야지 말이야."라는 식으로 막무가내로 강요하면 그 사람의 영혼을 구원하기는 커녕 교회에 대한 잘못된 이미지만 갖게 할 것입니다.

초신자들이 마음을 열고 교회에 오고 싶도록 만들어 주어야 하는데 그냥 강압적으로 끌고 가자고 하는 이 무례함에 누가 따라오겠습니까?

그래서 영혼관리는 인격적으로 상대방의 입장을 항상 배려하면서 그가 하나님 말씀을 듣고 견고한 믿음으로 성장하기까지 기도와 사랑으로 기다려 주어야 하는 것입니다.
      <계속> 
<연세중앙교회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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