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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전 목사
<연세중앙교회담임>


교회에는 예수를 전혀 모르는 새신자가 오기도 하지만 목사나 장로, 권사 자녀들로 모태신앙을 가진 사람들이 오기도 합니다.

이들 중에는 모태신앙이라는 것 때문에 그냥 교회만 왔다 갔다 하면서도 자기가 신앙생활을 잘 하는줄로 착각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럴때는 먼저 이들의 믿음을 그들이 알고 있는대로 인정해 주어야 합니다.

"성도님은 모태신앙이여서 어렸을때부터 교회에 다녔으니 정말 배울것이 많겠네요. 잘 부탁합니다."

사람들이 살아 온 배경이 각자 다릅니다.

밥을 주식으로 먹던 사람이 갑자기 빵을 주식으로 바꿀수 없듯이 신앙생활도 자기가 오늘까지 젖은 신앙관을 쉽게 바꾸지는 못합니다.

누구든지 자기가 신앙생활 하던 곳의 환경에 젖어서 오기 때문에 먼저 그런점을 인정해 주고 맞춰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렇게 다가가면서 섬기다보면 그 말씀 안에서 은혜받고 스스로 자기가 믿음 없었던 것을 발견하고 깨달을 때가 있습니다.

영혼관리자는 그때까지 인내하면서 그 사람을 존중하며 맞춰주고 예배시간마다 말씀에 은혜 받도록 잘 섬겨야 합니다.

말씀을 듣고 하나님 말씀에 비춰 자신이 잘못하고 있는 부분을 스스로 깨달을 때까지 기다려 주는 것입니다.

스스로 깨닫고 바뀌도록 인도해야하는데 처음부터 잘못된 부분만 지적해서 그 사람의 자존심을 상하게 하고 힘들게 한다면 자기를 무시한다고 생각해서 시험 들어 교회를 떠나게 됩니다.

절대 함께하지 않을것 입니다.

아무리 무지하고 교만한 사람이 왔더라도 그 교만을 겸손하게 만들수 있는 영력도 없이 말로 책망해서 고치려고 해서는 절대 안됩니다.

우리 교회는 성경말씀대로 주일을 거룩히 지키기 위해서 주일에 물건을 사고 팔지 않습니다.

그런데 예수를 처음 믿는 초신자가 주일날 배가 고프다고 나가서 밥을 사먹겠다고 하면 어떻게 해야 하겠습니까? 

직분자 중에는 대뜸 "주일날에는 절대로 사 먹으면 안 돼요!"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초신자는 하나님 말씀에 젖지 못했기 때문에 사먹지 말아야 할 이유를 아무리 설명해도 받아들이지 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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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한 음식을 같이 먹자고 설득해도 기어이 밖에서 먹고오겠다고 하면 차라리 얼른 가서 먹고 들어오라고 하는 편이 낫습니다.

그러면 어떤 직분자는 "목사님! 주일날 밥 사 먹는 것을 그냥 둬야 합니까?"라고 묻겠지만 그 사람은 우리가 아무리 말려도 어떻게 해서든 사먹을 사람입니다.

그 사람의 믿음이 거기까지이기 때문입니다.

나중에 믿음이 자라서 '아 , 주일날에는 사 먹는 것이 아니구나."하고 깨닫고 스스로 하나님 말씀을 지킬 수 있도록 그 사람의 믿음이 성숙할때까지 기다려 주어야 합니다.

그래야 교회까지 찾아온 영혼을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으로 구원할 수 있습니다.

나라마다 선호하는 음식이나 풍습, 일반 상식이나 문화, 또 삶의 구조가 다르기 때문에 적응하는 데 시간이 걸립니다.

이처럼 그 사람이 살아온 풍속과 신앙과 믿음과 사회생활이 교회생활과 맞지 않을때는 그들이 깨닫고 변화될때까지 기다리면서 맞춰주고 기도와 사랑으로 섬겨야 합니다.

지금 당장에 뜯어 고치려고 하니까 문제가 되고 직분자의 불찰로 귀한 영혼을 놓치는 것입니다.

      <계속> 
<연세중앙교회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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