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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목사회 43회 정기총회가 11월 24일 뉴욕순복음안디옥교회에서 열렸다. 

최창섭 목사(뉴욕교협 증경회장)은 빌립보서 1:20을 본문으로 "나의 간절한 기대와 소망"이라는 제목의 말씀을 전했다. 

목사들이 가장 하기 어렵다는 목사들을 대상으로 하는 설교였다. 

최 목사는 38년 동안 담임목회를 한 경험을 살려 이렇게 해야 교회가 부흥한다는 내용의 설교가 아니라 '목사의 목사됨'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목사의 목사됨'이란 무엇인가. 



다음은 설교내용이다. 



28살이 되던 해에 처음으로 교회를 개척했고, 지금까지 지내오면서 두 번 정도 교회를 개척했었습니다. 

예배당 건축도 하면서 교회부흥과 성장을 꿈꾸며 목회를 해왔었습니다. 목회자로서 소망은 교회가 크게 성장되는 것이었지만 하나님은 지금까지 저의 목회 여정 속에서 큰 교회로서 성장은 허락해 주시지 않았습니다. 

이제 얼마 남지 않는 목회기간 동안 교회를 성장시켜 주시길 기대하며 지금도 목회를 하고 있습니다.

아마 우리 목사님들의 마음과 꿈도 소망도 저와 별반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런 기대와 꿈과 소망이 있기 때문에 목회를 하는 동안 엄청난 복병을 만나고 희생을 치러야 되는 환경 속에서도 기쁨으로 사역을 감당하는 것은 하나님께서 언젠가는 은혜를 주시고 사역을 축복해 주실 것을 믿기 때문에 그렇게 섬기고 있다고 봅니다.

교회는 생명체이기 때문에 성장해야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회 성장보다 중요하고 우선적인 것은 '목회자의 목회자됨, 목사의 목사됨' 이라고 봅니다. 

교회는 목사만큼 성장한다는 말을 들었을 때는 저는 주눅이 많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지나면서 제가 조금 깨닫는 것은 큰 교회로 성장되는 것은 목회자의 훌륭함도 있겠지만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라고 저는 그렇게 믿는 사람입니다.

목사는 영적 부흥의 도구로 교회 성장의 도구로 쓰임을 받아야 되지만 더 중요한 것은 '목사의 목사됨'인 것입니다.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고 평생 복음을 위해서 귀하게 쓰임을 받았던 우리의 신앙 선배, 목회의 선배였던 사도 바울은 사역의 전략과 교회의 성장, 사역의 지경 확장 못지않게 중요하게 여겼던 것은 사역자의 바른 신앙과 인격, 삶의 모습, 영적훈련이었던 것을 우리는 그의 서신서를 통해서 살펴볼 수 있습니다.

그가 사역을 감당할 때 여러가지 장애물들이 굉장히 많이 있었습니다. 

건강도 좋지 못했습니다. 재정적으로도 늘 빈곤에 처할 때도 많이 있었습니다. 

또한 인간관계의 장애물도 적지 않았습니다. 

그를 시기하고 질투하며 중상모략하는 사람들이 주변에 늘 있었습니다. 

또한 생사의 위기도 많이 있었습니다. 

매를 맞고, 돌을 맞기도 하고, 바다의 위험과 강의 위험과 동족들의 핍박도 있었고, 심지어 감옥에 갇히는 그런 일도 있었습니다. 

그런 생사의 위기를 넘나들면서도 그는 자신이 '빨리 감옥에서 나갔으면 좋겠다'는 마음은 갖지 않았습니다.

‘건강을 회복해야 되겠다’, 

‘더 오래 살아야 되겠다’ 

그런 것보다 한 차원 더 높은 신앙 인격자로 주님 앞에 온전히 서기를 소원했던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나의 간절한 소망에 따라 아무데 던지 부끄럽지 않고 이제도 전과 같이 온전히 담대하게 내 몸에서 그리스도가 존귀하게 되기를 간절히 소원하는 그런 고백을 보게 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우리 목회자들의 기대와 소망이 되어져야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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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전 목사가 5000여명의 목회자들이 참석해 성황을 이룬 제38차 초교파 목회자 부부 영성 세미나에서 목회의 본질회복을 강조하고 있다. (사진: 국민일보 미션)

아주 오래전, 20년도 더 된 때에 어떤 분이 글을 썼는데 그 글이 너무 제 마음에 와 닿아서 그 글을 버리지 않고 20년 이상을 보관을 하면서 글을 통해 제 자신을 자주 돌아보는 기회를 가졌는데 거기에 제가 두 가지를 추가해서 말씀드리려 합니다.

* 우리가 가난을 부끄러워 할 것이 아니라 게으르고 나태한 것을 부끄러워해야 할 것이다.

* 문벌과 학벌이 좋지 못한 것을 부끄러워 할 것이 아니라 주어진 삶에서 진실하지 못한 것을 부끄러워해야 할 것이다.

* 용모가 아름답지 못한 것을 부끄러워 할 것이 아니라 내 마음이 추하고 더러운 것을 부끄러워해야 할 것이다.

* 체구가 왜소하다고 부끄러워 할 것이 아니라 내 마음이 좁쌀같이 작은 것을 부끄러워해야 할 것이다.

* 교인수와 예배당이 작다고 부끄러워하지 말고 가정과 주어진 삶의 터전에서 최선을 다하지 못하고 성도들과 사람들에게 좋은 본을 보이지 못한 것을 부끄러워해야 할 것이다.

사람은 부끄러움이 무엇이냐에 따라서 구별될 수 있는 것입니다. 당연히 부끄러워해야 할 것을 부끄러워하지 않는 것, 아무것도 아닌 것을 부끄러워하는 그런 우리의 모습은 아닌지, 오늘 우리는 스스로 자신 앞에 부끄러움이 없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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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람이 나에 대해서 자세히 모르는 좋지 못한 것을 본인 스스로는 잘 알고 있습니다. 

나와 함께 평생 복음의 사역을 위해서 동고동락하며 생사고락을 같이하는 나의 아내와 우리의 자녀들 앞에 부끄러움이 없어야 될 것입니다.

 내가 섬기는 교회의 성도들 앞에서 또한 우리가 살고 있는 뉴욕내의 동포들 앞에서, 더 나아가서 하나님 앞에 우리는 부끄러움이 없도록 몸부림치며 기도하고,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며 살아야 될 것입니다.

사도바울은 또 고백하기를 '오직 전과 같이 이제도 온전히 담대하여'라고 했습니다. 

바울은 주님을 만난 후 사도가 되어서 복음의 사역을 감당했던 노년기까지 그는 담대했다고 했습니다. 

지금만 담대한 것이 아니라 처음 부름을 받았을 그때부터 노년까지 담대했다고 했습니다.
 
무엇이 그로 하여금 그토록 담대할 수 있게 했을까요? 

우리는 어떻게 하면 담대할 수 있겠습니까?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막힌 죄악이나 또 인간관계에서 거리낌이 없게 될 때에 우리는 담대할 수 있을 것입니다. 

물질문제와 이성문제에 있어서도 깨끗해야 될 것입니다. 

신앙의 연륜과 목회 경력을 자랑하기보다는 그리스도를 더 많이 닮은 성화된 내 모습을 보여주어야 할 것입니다.

저는 38년 동안 담임목회를 했습니다. 

거의 대부분을 매주마다 8번에서 10번 정도 설교를 했고, 최근에는 조금 줄어서 5번 정도 합니다. 
그렇게 지금까지 설교를 한 횟수를 따져 보니까 만 번이상이 되었습니다. 

저는 오래 목회를 했다는 것, 설교를 많이 했다는 것을 이야기 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그렇게 많이 설교 했으면 내 인격이 그리스도를 닮아가고 삶의 모습에 변화가 있어서 사람들이 내 옆에 오면 나로 인해서 감동을 받고 은혜를 받아야 되는데 그렇지 못합니다. 

수많은 말씀을 증거했음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살아계신 역사들이 그렇게 많이 일어나지 못한 것은 어떤 이유일까요?

우리가 전한 말씀대로 살지 못했다는 말입니다. 

성도들에게는 '이렇게 살아야 됩니다', '이렇게 믿어야 됩니다' 그렇게 말은 많이 했지만 사실 정작 내 자신이 그 말씀대로 살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오직 전과 같이 이제도 담대하여 살든지 죽든지 내 몸에서 그리스도만 존귀하길 원한다'고 했습니다. 

그리스도만 존귀하게 되는 그런 삶은 어떤 삶이겠습니까? 

나의 삶을 통해서 그리스도의 향기가 풍겨나야 하는데 만나면 상처가 되고 다시는 그 사람을 만나고 싶은 마음이 안 생길 때도 있는 것이 우리의 모습인 것입니다. 

우리가 교회 성장을 꿈꾸기도 해야 하고 당연히 교회는 성장 되어야 하나님 나라가 확장될 수 있습니다만, 근본적인 것은 저 뿐만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목사의 목사됨’이 있기를 기대하고 소망해야 한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15-6년 전에 어떤 목사님이 목회자에 대한 몇 가지 글을 보내 주셨습니다. 

아마 뉴욕에서 15년 이상 목회를 하신 분들은 다 받아 보셨을 겁니다.

 '목사님께 드리는 십계명', '목회자의 일곱 가지 힘', '목회자의 일곱 가지 고질병 증상' 등 세 가지 글을 보내 주셨습니다. 

저는 이글을 목회 바인더 첫 페이지에 넣고 가끔씩 저를 조명해 봅니다. 
끝으로 이 십계명을 여러분과 함께 나누어보겠습니다.
<아멘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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