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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성남 지역 주민들이 주요 교단에서 이단으로 규정된 하나님의교회의 주택가 진출을 반대하고 나섰다.

주민들은 집 앞에 반대 현수막을 걸어 놓는가 하면 서명운동까지 벌이며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경기도 성남시 은행동의 한 주택가, 집 앞 곳곳에 하나님의교회를 반대하는 현수막들이 걸려있다.

갈등은 주택가 좁은 골목 안 지하 1층 지상 2층으로 이뤄진 건물에 하나님의교회 시설이 들어오면서 시작됐다. 

주민들은 평온한 주거지역 안에 하나님의교회가 들어서는 것에 대해 반발했다.

성남시 은행동 한 주민은 "교육관이 들어온다고 그래서 계약을 했는데 알고보니까 저쪽 교회가 다 이사오는 거더라구요. 저 건너편에 교회가 있었거든요. 교회가 다 이리 이사오는 거더라구요. 그러니까 주민들이 다 난리 치는 거에요." 라고 말했다.

주민들은 하나님의교회가 주택가에 들어설 경우 주차난과 소음문제, 세입자의 입주 회피 등의 문제가 발생하게 돼 주민들의 행복추구권이 침해된다는 내용의 진정서를 해당 지자체에 제출했다.

또, 하나님의교회 설립 반대 서명운동까지 벌이는가 하면 하나님의교회가 퇴출 될 때까지 끝까지 싸워나갈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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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 은행동 주민들이 주요 교단에서 이단으로 규정된 하나님의교회 시설이 주택가에 들어서자 반대 서명운동을 벌이는 등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하나님의교회 시설은 오른쪽.

성남시 은행동 주민들은 "정상적인 교회 같으면 종교의 자유가 있고 누가 뭐라고 합니까? 그런데 남의 가정, 남한테 피해를 줘 가면서 이렇게 한다는 건 그 자체가 그게 어디 교회입니까" 라고 반박했다.

해당 지자체에서는 하나님의교회가 주택가에 진출하는 것에 대해 건축법상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다만, 현행법상 이종 근린생활시설지역에서는 연면적 700제곱미터 안에서만 종교시설로 사용할 수 있다며, 이를 어길 시에는 행정제재를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취재진은 이같은 주민들의 반발에 대해 하나님의교회측의 입장을 들어보려고 했지만, 하나님의교회측 입장을 듣는 데는 실패했다.

기자는 하나님의교회 관계자에게 "교회측 입장을 좀 듣고 싶어서요. 입장을 들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라고 물었다.

교회측 관계자는 "그러면 저희 교회에 총회에 연락하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교육관이기 때문에 저희는 아무런 권한이 없습니다."라고 답했다.

기자는 하나님의교회 세계선교복음협회 본부까지 방문했지만, 담당자를 만날 수 없었다.

기자는 또 하나님의교회 관계자에게 "주민들하고 마찰이 있고 해서 입장을 들으려고 왔어요."라고 물었다.

교회측 경비원은 "그분들이 다들 기다리는 것도 아니고 사전에 언제 약속을 하게되면 그때 오시면 안됩니까"라고 답했다.

기자는 "대표전화로 연락했는데 연락이 안되네요."라고 반문했다.
지역주민들의 바람은 주택가의 평온함을 되찾게 해달라는 요구뿐이다.
 
그러나 하나님의교회측은 물러설 뜻이 없어 보여 자칫 물리적 충돌까지 발생할 수 있다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CBS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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