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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노인학교연합회(한노연)는 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로 서울학생체육관에서 ‘전국노인학교연합 어르신 큰잔치&비전선포식’을 개최했다. 

노인들의 자의식 고취와 한국교회의 ‘노인 돌봄’ 실천을 촉구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에는 전국 11개 지역의 교회 노인학교 학생(만 65세 이상) 2000여명이 참석했다. 

한노연은 ‘노인선교 활성화’를 목적으로 1991년 창립됐고 94년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통합 제79회 정기총회에서 총회사회봉사부 산하기관으로 인준받았으며 교파를 초월해 전국교회를 대상으로 노인학교 지도자 교육훈련과 노인학교 컨설팅, 노인상담 프로그램 등을 진행하고 있다. 

한노연 이사장 우영수 목사는 개회인사에서 “최근 한노연과 보건복지부가 전국 6만개 교회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총 3209개 교회가 노인학교를 운영하고, 약 26만명의 노인들이 그 혜택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괄목할 결과지만 현재 우리나라는 전 국민의 12%(약 640만명)가 65세 이상인 심각한 고령화 사회에 접어들었기에 더 많은 교회가 노인 돌봄에 참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행사에서는 노인 섬김의 본이 된 교회를 포상했다. 

공로패를 받은 서울 정릉교회(박은호 목사)는 75년 국내 교회 중 최초로 경로대학을 개교해 지역의 저소득층과 홀몸노인들을 대상으로 서예와 등산, 무용 등을 교육하고 레크리에이션 활동을 지원했다.

 이후 많은 교회와 지자체가 정릉교회를 따라 비슷한 포맷의 경로대학을 개설했다. 

박은호 목사는 “100세 시대로 노후가 길어진 요즘 노인들은 주체적이고, 능동적인 삶을 살 수 있어야 한다”며 “노인들이 공동체를 이루고, 지속적으로 교육받으며 교제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노연은 또 제18회 노인의 날(10월 2일) 정부포상자로 선정된 울산 염포교회(이승일 목사)와 광양 금호교회(이창호 목사)에도 표창장을 전달했다. 

국무총리 표창을 받은 염포교회는 올해로 11년째, 복지부장관 표창을 받은 금호교회는 20년째 노인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행사에는 정·관계 인사들도 참석해 축사를 했다. 복지부 임인택 노인정책관은 “오늘날 대한민국이 세계 속에서 두각을 드러낼 수 있는 것은 가족과 국가를 위해 헌신한 어르신들 덕분”이라며 “노인들이 활기차고 편안한 노후 생활을 보낼 수 있는 사회 기반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영상을 통해 축사한 박원순 서울시장은 “어르신들의 큰아들이 된 심정으로 다양한 교육과 혜택을 받으실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참석자들은 마지막 순서로 비전다짐 선언문을 함께 낭독하며 “효 문화를 회복·계승하고, 복지사회 건설과 노인선교에 기여하자”고 다짐했다.

<국민일보 미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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