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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전 목사
<연세중앙교회담임>


아무리 무서운 호랑이라도 그것이 죽은 가죽만 남은 박제라면 사람들이 무서워하지 않습니다.

그와 마찬가지로 겉은 예수 믿는 사람이요, 또 굉장한 직분을 맡은 사람인데도 그 속에 예수가 없고 복음이 없고 구령의 열정이 없다면 그는 생명 없는 일꾼이요, 마네킹이나 박제와 다름없습니다.
많은 교회 직분자중에는 이처럼 죽은 것 같은 일꾼이 많이 있습니다.

직분자는 먼저 자기 속에 예수의 생명을 가져야 합니다.

그래야 교회에 활기가 넘쳐납니다.

그러므로 직분자라면 예수의 생명을 넘치게 가져야 합니다.

복음을 전하지 않고는 견딜 수 없는, 생명 있는 믿음을 달라고, 내 안에 복음이 살아서 약동하게 해달라고 기도해야 합니다.

초대 교회에서 안수하여 세운 집사 중 한 사람인 스데반 집사는 마음 속에 복음의 생명이 불탔습니다.

스데반의 심령에서 약동하는 생명의 복음이 스데반  집사를 불끈 들고 전도현장으로 이끌어 갔습니다.

예루살렘 거리는 예수 믿는 자들을 잡아 죽이려고 살벌한데도 불타는 구령의 열정과 생명의 힘으로 스데반 집사는 큰 기사와 표적을 행하면서 복음을 전했습니다.

유대인이 스데반을 잡아다가 공회에 넘겼으나 두려워하지 않고 대제사장 앞에서도 복음을 담대히 전했습니다.

"너희는 조상때부터 선지자를 죽이고 비석을 세우며 너희 의를 주장해왔다. 너희는 너희 조상때부터 이렇게 하나님의 일을 방해하고 하는 일마다 하나님의 원수와 같은 짓을 했다. 그러면서도 너희는 하나님을 잘 믿는 줄로 착각하고 있다. 그러다가 결국 하나님의 아들까지 죽였다. 하나님의 아들은 너희가 지은 죄때문에 죽었다. 너희 조상이 지은 죄 때문에 죽었다. 그러므로 너희는 이 예수를 믿고 구원받아라" (행7:2~53).

스데반 집사는 자기 동족 유대인에게 죽기로 작정하고 애절하게 예수 복음을 전했습니다.

유대인들이 볼 때 예수는 나사렛 목수의 아들인데 자칭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했으니 신성을 모독한 죄인입니다.

그리고 나사렛 목수의 아들이 유대인의 왕이라고 할 때 유대인을 창피스럽고 부끄럽게 만든 죄인이요, 그러기에 예수를 십자가형에 처한 자신들의 행위가 천번 만번 마땅한 일이라고 믿었습니다.

그런데 스데반 집사는 "너희가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하는 죄목으로 죽인 그가 하나님의 아들이다. 너희는 하나님의 아들을 죽인 죄인이다. 그러므로 너희는 회개하라."하고 말했으니 유대인들이 볼때 스데반 집사 역시 신성을 모독한 죄인으로 보였을 것입니다.

결국 공회에 모임 자들이 스데반 집사를 성밖으로 내쳐서 일심으로 돌로 쳐 죽였습니다.

스데반 집사는 돌에 맞아 죽어가면서도 자기가 당하는  고통과 아픔을 돌아보지 않고 자기 동족 유대인에게 예수 믿으라고 끝까지 복음을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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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육체를 복음 전하는 일에 잔인하게 사용해 버렸습니다.

그가 돌에 맞아 죽어갈때 유대교를 믿는 자들은 한 사람도 애도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죽어 마땅한 사람, 미친 사람으로 취급했을 뿐입니다.

그의 죽음을 동정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하늘 문을 활짝 열고 하나님 우편에 서서 스데반의 영혼을 기다리셨습니다.

스데반이 복음을 위해 죽을 순교의 힘을 주시며 그의 사역에 관심과 지지를 보내주셨습니다.

그리고 스데반 집사의 영혼을 보좌에서 벌떡 일어나 영접하셨습니다(행 7:57~60).

주님이 쓰시겠다고 임명한 직분자라면 이렇게 주님이 감동하실 만한 최후를 가져야 합니다.

우리 영혼이 천국에 들어갈때 주님께 스데반과 같은 큰 영접을  받는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이런 주님의 직접적인 영접을 받기 위해 우리는 직분자로서 내 안에 약동하는 생명의 복음을 전파하는 사명을 충분히 감당해야 합니다.

사도 바울도 1차 전도여행때 루스드라에서 복음을 전하다가 유대인이 선동한 무리가 돌로치자 쓰러졌습니다.

죽은줄 알고 사람들이 성 밖에 끌어다 버렸으나 하나님의 이적으로 살아난 바울은 이튿날 바로 더베라는 성에 가서 복음을 전했습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을 제자로 삼았습니다.(행 14:19~21).

이것이 복음의 일꾼이 가진 생명력입니다.

전능자 하나님은 인간이 상상할 수 없을 만큼 성령의 능력으로 자기 목숨을 다하며 복음을 전하는 사역에 강력한 힘과 생명으로 복음의 일꾼을 사용하십니다.

이런 일꾼이 되어 사역하는 것이 직분자의 사명입니다.

그러기에 직분자는 지옥가는 영혼을 한사람이라도 더 살리려 미친듯이 예수를 전해야 합니다.

언제 어디서나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의 은혜를 말해야 합니다. 

내안에 성령의 권능으로 약동하는 생명의 복음을 끊임없이 터뜨려야 합니다.
이렇게 하나님의 일을 하는 사람이 진정한 복음의 일꾼입니다.
      <계속> 
<연세중앙교회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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