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전_목사.jpg 
윤석전 목사
<연세중앙교회담임>


하나님께 직분을 임명받은 자는 무슨 일이 있어도 자기 직분에 흑자를 남겨야 합니다.

본전만 가져와도 안 됩니다.

예수께서 천국을 비유로 말씀하신 내용에 보면, 주인이 타국에 갈 때 종들에게 소유를 맡겼는데, 그 중 한 달란트 받은 자는 자기가 받은 것을 땅에 뭍어 두었다가 주인이 오자 본전 그대로 가져왔습니다.

그러자 그 주인이 "이 무익한 종을 바깥 어두운 데로 내어 쫓으라 거기서 슬피 울며 이를 갊이 있으리라"고 무섭게 심판했습니다(마 25:30).

성경에서 주님이 말씀하신 한 달란트 받은 자가 받을 심판이, 바로 직분에 유익을 남기지 못한 자가 받게 도리 비참하고 처절한 심판입니다.

이처럼 예수께서 직접 비유를 들어서 직분에 유익을 남겨야 한다고 확실히 가르쳐 주셨는데도 어떤 세미나에 가보면, "교회가 부흥만 하면 제일인가요? 
교회가 부흥은 안되어도 성실하게 목회하면 됩니다."라는 말을 종종 합니다.

윤석전목사.jpg


이는 성경과는 정면으로 충돌되는 생각입니다.

목회자든 평신도든 하나님께 직분을 받은 자는 반드시 유익을 남겨야 합니다.

본전을 가져온 자도 슬피 울며 이를 가는 심판을 받았거든 하물며 적자를 낸 자에게는 더 무서운 심판이 있지 않겠습니까?

성경에는 직분을 받아 놓고 유익을 남기지 못한 사람이 받을 심판을 계시한 구절이 여러군데 있습니다.

먼저 자연 만물을 통해 계시한 예로는 누가복음 13장 6~9절에 열매 맺지 못한 무화과 나무 비유가 나옵니다.

어떤 주인이 포도원에 무화과나무를 심었는데 그 나무가 열매를 맺지 못했습니다.

삼년째 갔을  때도 여전히 열매를 맺지 못하자 그 주인이 과원지기를 물러서 "찍어 버리라. 어찌 땅만 버리느냐."하고 말합니다.

그러자 과원지기가 주인에게 강청합니다.

"주인이여, 그대로 두소서! 제가 두루파서 거름을 주어 잘 가꾸어 내년에는 열매를 맺게 하겠습니다.
그러나 그때도 열매를 맺지 않는다면 그때 찍어 버리소서!"

지금 그 무화과나무에게는 기회가 한 해 뿐입니다.

그런데 그 무화과나무가 자신에게 한 해만 기회가 있다는 것을 알까요?

직분자 중에는 자신에게 기회가 한 해뿐인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그 사람은 올해 반드시 열매를 내야 합니다.

 직분에 유익을 남겨야 한다는 말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찍혀 불에 던져지는 심판이 있다는 것을 성경은 경고하고 있습니다.

또 성경은 믿음의 인물을 통해 사명을 감당치 못한 자가 받을 심판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사도 바울, 베드로, 스데반 등은 영혼 구원에 직접 나서서 자기 사명을 감당하다가 죽었습니다.

그런데 자기에게 준 사명을 감당하지 못한 자는 제자라도 가룟유다처럼 처참한 죽음을 면치 못하거나(행1:18), 초대 교회 집사지만 니골라처럼 절망적인 저주를 받은 자가 되고 맙니다(계 2:6).

성경에는 이렇게 사명을 감당하지 못한 사람들에게 닥칠 결말을 분명하게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누구도 주님 앞에 섰을때 핑계치 못합니다(롬 1:20).

어릴 때 저희 집은 땅콩농사를 지었습니다.

이천평 정도 되는 밭이 직사각형으로 생겼는데, 그 밭에서 한 해 농사를 잘 지으면 땅콩을 상당히 많이 수확했습니다.

그런데 그 밭은 한쪽이 모래, 반대쪽은 뻘, 가운데는 모래와 뻘이 반반 섞여 있었습니다.

수확할때 보면, 모래와 뻘이 반반 섞인 땅에서는 땅콩 알맹이가 어찌나 잘 영글었는지 손에 힘을 줘도 잘 까지지 않을 정도로 단단합니다.

그런데 모래만 있는 쪽 밭에서는 대부분 쭉정이입니다.

어린 소견에도 밭전체를 모래와 뻘이 반반 섞이게 하면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 아버지께 그렇게 해보자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랬더니 아버지께서 "얘야, 그 넓은 밭을 언제 삽으로 파서 모래와 뻘을 반반씩 섞이게 개간하겠느냐?라고 하시며 손사래를 치셨습니다.

      <계속> 
<연세중앙교회담임목사>

한국노컷뉴스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