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청년들이여.jpg


영화설교를 하는 꿈이있는교회 담임인 저자는 해마다 300∼400권을 읽는 다독가로 유명하다. 

덕분에 시집 동화집 영화묵상집 사진집 설교집 등 많은 책을 썼고, 시인 사진가 동화작가 청년목회자 등으로 활발하게 사역 중이다. 

저자는 “책은 사람을 변화시킨다”며 책 읽기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이 책은 그런 의미에서 좀 특별하다. 

좀처럼 책을 읽지 않는, 특히 신앙서적에 관심이 없는 젊은이들을 위해 저자는 필독서 20권을 뽑았다. 

책 이야기와 함께 왜 이 책들을 읽어야 하는지 목회적 관점에서 첨언한다. 

책 속에 좋은 책 20권을 담은 괜찮은 ‘신앙 안내서’다.

저자가 책을 선정한 기준은 분명하다. 

가장 기본적인 복음의 문제를 비롯해 구원, 세상을 살면서 벌어지는 문화, 제자도, 지성과 영성의 문제들, 내면에서 벌어지는 고통, 연약함, 한계에 대한 문제들, 끝으로 시간 돈 비전 같은 실제적 삶의 문제를 다룬 책들이다. 

영적으로 혼탁한 시대일수록 올바른 신앙관과 관점을 갖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에 저자는 ‘기독교의 핵심’ ‘지성과 영성’ ‘존재와 한계’ ‘우선순위와 비전’이라는 네 가지 파트로 나눠 책을 소개한다. 

기독교의 핵심으로 가장 먼저 꼽은 책은 김세윤 박사의 ‘구원이란 무엇인가’다. 

저자는 김 박사의 말을 인용해 믿음과 구원의 관계를 잘 설명해준다. 

인간은 유한하고 결핍되었기 때문에 하나님은 일방적으로 ‘객관적인 구원의 사건’(김세윤, 58쪽)을 일으키셨다.

 어떻게 우리는 구원에 이를 수 있는가. 저자는 하나님께 의존적인 존재로 살아야 한다고 첨언한다. 

즉 믿음으로 구원에 이를 수 있다는 말이다.

‘순전한 기독교’(C S 루이스) ‘기도하지 않으면 죽는다’(E M 바운즈) ‘십자가의 완전한 복음’(김용의) ‘십자가’(김응국)를 기독교의 핵심 파트에서 소개한다. 

지성과 영성 파트에서는 ‘지성에서 영성으로’(이어령) ‘현실에 뿌리박은 영성’(유진 피터슨) ‘인도의 길을 걷고 있는 예수’(스탠리 존스) ‘세 왕 이야기’(진 에드워드) ‘오두막’(윌리엄 폴 영) 책들을 통해 깊이 있는 영성의 세계로 안내한다.

존재와 한계 파트에는 ‘영성에의 길’(헨리 나우웬) ‘아미시 그레이스’(도널드 크레이빌 외) ‘허그’(닉 부이치치) ‘하나님의 타이밍’(오스 힐먼)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미치 앨봄) 등을 담았다. 
총기 사고로 어린 자녀를 잃고 범인의 가족을 용서한다는 ‘아미시 그레이스’를 읽을 땐 뭉클함마저 더해진다. 

그들의 ‘거룩한 용서’가 빛조차 잃어버린 세상을 빛나게 했가 때문이다. 

“사실 우리에게는 빛조차 없다는 사실입니다. 세상을 밝힐 빛이 없습니다. 

아미시 학교 총기 사건 때문에 아미시 공동체와 함께 일했던 사람들은 아미시를 보면서 선의에서 봉사하고 위로를 건네고자 했지만 오히려 아미시 사람들의 모습이 그들을 더욱 선하게 만들었습니다. 

그 모습에 관해 이야기하는 어떤 남자의 말이 가슴을 설레게 합니다. 

‘우리는 그 1주일 동안 모두 아미시였습니다.’”(187쪽) 인간의 나약함과 고통, 죽음이라는 한계 속에서도 그리스도인들이 빛을 발할 수 있는 건 주님의 사랑 때문이다. 

그 사랑을 깨달아야 한다.

마지막 우선순위와 비전에 소개된 책들은 이 땅의 젊은이들이라면 꼭 읽어야 한다.

 ‘그 청년 바보의사’(안수현) ‘늘 급한 일로 쫓기는 삶’(찰스 험멜) ‘하나님이냐 돈이냐’(자끄 엘륄)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한비야) ‘소명’(오스 기니스)은 하나님의 부르심에 어떻게 응답해야 하는지를 잘 알려준다. 

저자는 오직 주님을 우선순위에 놓고 최선을 다하라, 한 방향으로 순종하라, 하나님이라는 한 길밖에 모르는 바보가 되라고 권면한다.
<국민일보 미션>

한국노컷뉴스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