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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정관계 로비, 유착 의혹을 조사받고 있는 구원파 유병언 교주가 이단에서 벗어나기 위해 한국 기독교계에도 로비를 한 정황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일년에 두차례, 200~500만 원씩 금품 수수

최삼경 목사(세계한인기독교이단대책연합회)와 정동섭 교수(사이비종교피해대책연맹)는 26일 오후 기독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구원파 유병언 교주가 기독교계 내 일부 언론계 인사들에게 금품을 수수한 사실을 폭로했다.

최삼경 목사는 “교계 모 신문 발행인 A 목사와 기독언론협회 회장 B 장로, C 목사와 교계 언론인 D 씨가 만나 구원파로부터 돈을 받은 사실을 이야기하는 대화가 녹취돼 있다. 

결정적인 증거자료다”라며 “언론사에 있는 이들은 돈을 받고 신문 기사를 통해 구원파를 우회적으로 옹호해 왔다”고 밝혔다.

최 목사는 녹취파일이 2010년에 녹음된 것으로 현재 법원 공증을 받은 상태라고 밝혔다. 

녹취 자료는 이날 기자회견 자리에서 직접 공개되진 않았지만, 최근 <일요신문> 보도를 통해 일부 공개됐다.

<일요신문>이 공개한 내용에는 “요즘은 거기, 저기 안 가세요? C 목사님이랑 유 회장?”, “아 안 갔어요. 요새 유 회장님(유병언 회장)이 저거한 모양이대.

 사진에 빠져가지고 저거하고.”, “두둑이 용돈 주고 좋았는데.”, “나는 주일날이라서 못 갔지. 100만원 놓쳤지.”, “그 때 뭐, 나중에 제일 맨 마지막 저거 할 때 보니까, 저걸 넣었던데. 500을 넣었던데.” “처음에는 200인가 넣었더라구요.”, “그 다음에 500을 넣었더라고.” 등 유병언 회장과 기독교계 인사들 간 자금이 오간 사실이 드러나 있다.

최삼경 목사는 “유병언이 이들을 일 년에 두 번씩 금수원으로 불러서 식사를 대접하고 200만 원에서 500만 원 정도의 금품을 전해줬다.

A 씨는 구원파 수련회에서 강연에 나서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 목사는 유병언 교주를 만나 정기적으로 금품을 받아 챙긴 이들이 구원파 비판에 앞장서 온 정동섭 교수를 여론몰이로 이단시하는 일에 앞장섰다고 주장했다.

A 목사와 B 장로는 2009년 기자회견을 열어 정 교수가 양승훈 교수의 저서 <하나 되는 기쁨>에 추천사를 썼다며 ‘가정사역 교주, 음란교주’라고 공격했다. 

정 교수는 이 기자회견으로 인한 논란 끝에 급기야 한기총 이대위에서 이단성을 조사받는 지경까지 이르렀다.

당시 <하나 되는 기쁨>은 아가서를 바탕으로 한 부부 성생활 지침서로, 한 구원파 교인에 의해 ‘음란서적’이라고 비판을 받았다.

정동섭 교수는 “문제를 촉발한 것은 구원파의 이00 라는 청년이며, 기자회견을 주선한 B 장로와 이를 기사화한 A 목사였다”며 “구원파 교주는 관련된 이들을 만나 금품을 건네고 기자회견을 통해 나를 비방하도록 사주한 셈이 된다. 

뒤이어 벌어진 일련의 과정과 나를 ‘이단 사이비’로 몰려고 했던 것도 궤를 같이 한다”고 말했다.

그는 “나와의 재판에서 패소를 거듭하던 구원파 측이 나에게 보복하기 위해 내 행적을 추적하고 성생활 지침서를 추천한 것을 왜곡해 비방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삼경 목사는 “사이비 이단들은 정치인, 판검사, 연예인, 언론 등과의 로비가 습관적이다. 교계도 예외가 아니다. 

가장 좋은 대상은 교계 정치꾼과 사이비 언론들이다. 

이들은 이단을 옹호하며 반대급부로 먹고 살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아멘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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