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청이 아동 성범죄를 저지른 성직자와 관련한 정보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이례적인 이번 공개는 교황청이 아동 성폭력을 유엔 고문방지협약상 고문에 해당한다고 인정했기 때문인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교황청의 실바노 토마시 대주교 겸 제네바 대사는 6일 스위스 제네바의 유엔 고문방지위원회에 출석해 교황청에 보고된 성직자의 성범죄를 공개했는데, 10년간 3400건이 넘었다.

실바노 토마스 대주교는 “2004년 이후 3400건 이상의 성폭행 및 성추행 사건이 교황청에 보고됐다”면서 “이중 848명은 성직을 박탈하고, 2572명은 평생을 속죄와 기도로 지내거나 공직 취임을 금지하는 제재를 했다”고 전했다.

이는 오직 교황청이 처리한 사건만을 합한 것으로, 지역 교구에서 다룬 사건들을 더하면 제재를 받은 성직자의 수는 훨씬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전 세계 가톨릭 성직자 수는 약 41만명으로 보고되고 있다.
<아멘넷>

세계교계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