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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정권이 불안정한 상황 속에서 한국교회의 북한선교도 통일 이후를 적극적으로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국내에 거주하는 탈북민들이 교회에 잘 정착하고, 준비된 선교사로 훈련될 수 있도록 한국교회가 힘을 모아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는 이유다.

북한선교 ‘뜬 구름 잡는 식’ 많아…탈북민 정착ㆍ훈련 중요

해외북한인선교회는 27일 오전 서울 연동교회 다사랑에서 ‘북한선교,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라는 주제로 제3회 북한선교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주제발표에 나선 최금호 목사(한민족사랑교회)는 북한선교에 있어 가장 중요한 핵심으로 주체사상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지목하면서, 한국교회가 탈북민들을 잘 정착시켜 북한 선교사로 훈련하는 일에 힘을 모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국내에서 탈북민 사역을 하고 있는 최 목사는 “38년 동안 살았던 북한은 세계에서 가장 폐쇄적이고 주체사상교 이외에는 어떤 사상이나 종교도 허용하지 않는, 소돔과 고모라 같은 땅”이라며 “아직까지 한국교회의 북한선교는 현지의 구체적 실정이나 주민들의 사상 동향을 모르는 뜬 구름 잡는 식인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북한이 독재정권을 유지하기 위해 주창하는 사회주의 교육의 목적은 다음세대들을 공산주의적 혁명가로 키우는 데 있다”며 “여기서 가장 중요한 문제는 이들에 대한 정치사상교양을 강화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어렸을 때부터 주체사상을 교육받고 자랐기 때문에 김일성-김정일-김정은에게 충성하는 것을 당연한 의무로 받아들이게 되고, 그렇지 못할 경우 3대가 멸족되는 것도 감수해야 하는 것이 북한 주민의 현실이라는 것.

이에 최 목사는 북한의 복음화를 위해 최우선으로 해야 할 일은 국내에 있는 탈북민들을 신앙적으로 잘 정착시키고 훈련하는 일임을 거듭 강조했다.

단순히 교회가 품어 안는 차원을 넘어서서, 탈북민으로 이뤄진 교회들을 통해 이들이 신앙 안에 잘 정착하고 선교사로 훈련받아 언제든 역파송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또 “중국과 한국에 떠돌아다니는 이른바 북한 꽃제비(고아, 편부모 아이)들을 교회가 잘 보살피고 섬기는 것도 중요한 사역 중 하나”라며 “이를 위해 재능과 영성을 겸비한 교사 그리고 장소와 재정 후원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엄종식 전 통일부 차관(안양일심교회 집사)은 “통일부에서 약 30년간 일하면서 북한은 우리와는 매우 이질적인 사회임을 체감했다”며 “북한은 우리와 체제, 이념, 문화가 전혀 다른 미전도 종족 선교의 대상”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 복음화와 통일, 북한 주민의 인권회복을 위한 기도회를 비롯해 북한을 이해할 수 있는 세미나와 포럼을 개 교회가 지속적으로 마련했으면 한다”며 “탈북민들을 지원하는 사업에도 한국교회가 더욱 힘을 모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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