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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삼 목사

 

밀리스탬 여사의 증언입니다.


남부 유럽의 한 작은 마을에 회색 벽돌로 지은 교회가 있습니다.


이 교회는 딸을 많이 둔 공작이 그 딸들을 기념하기 위해 사재를 들여 지은 것입니다.
교회가 준공되자 공작은 딸 하나를 데리고 교회에 갔습니다.


아름다운 내부 시설에 감탄하던 딸은 문득 아버지에게 왜 교회 안에 등을 안 달으셨나요. 하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아버지는 이 교회는 출석하는 사람들이 각자 자기의 등을 가져와서 자기 자리를 밝혀야 한다.


만일 결석하면 그 사람의 자리는 어두울 수밖에 없지 라고 대답했습니다.


우리 교회 내가 앉는 자리는 밝은 빛을 비추고 있는가?


항상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거하라는 말은 매일 새벽 예배 철야 주일 예배에 출석하여 기도 생활에 힘쓰라는 뜻만은 아니라 일상생활이나 사회생활을 통하여 올바른 양심을 가지고 살라는 말입니다.


은혜라는 말은 하나님의 사랑으로 죄인인 우리를 구원하여 주셨음을 말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죄에서 구원되지 못하고 그대로 허덕이는 인생으로 살고 있다면 은혜라는 말이 성립될 수 없습니다.


뿐만 아니라 은혜라는 말은 남이 나에게 베풀어 준 감사 도움을 은혜라고도 합니다.


 그러므로 은혜란 우리를 구원하여 주신 것을 말하는 동시에 지금도 하나님은 우리들에게 더욱 구원에 보답하고 그 구원하여 주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하기 위해서 많은 것으로 채워주시고 인도하여 주시는 것을 은혜라고 말합니다.


그리하여 사도 바울은 말하기를 내가 나 된 것은 은혜라고 은혜를 높이 찬양하였던 것입니다 기독교는 은혜의 종교입니다.


사실 우리는 본질상 진노의 자식들이었고 허물과 죄로 인하여 죽을 수밖에 없었고 어둠에 허덕이며 하나님을 몰랐고 지옥으로 갈 수밖에 없는 존재들이었습니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죄 사함 받고 구원을 얻었습니다.


만약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치 않았더라면 하루살이와 같이 아무런 소망도 없이 살아가는 존재였을 것입니다 우리에게는 당연히 형벌과 저주와 죽음만이 있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사랑과 긍휼이 충만하신 하나님께서 벌레만도 못한 우리를 버리지 않으시고 택하시어 몸 된 교회로 불러 주시어 하나님의 거룩한 자녀로 삼으시고 성도라는 귀중한 이름을 주시고 영광스러운 그 반열에 참석하게 하시어 영생의 기업을 소유하게 하셨습니다.


이렇게 우리는 주님의 보혈을 의지하여 하나님 보좌 앞에 나아갈 수 있도록 하신 것은 오로지 하나님의 은혜이며 우리를 불쌍히 보시고 우리를 대속하기 위해 십자가를 지시게 하신 하나님의 사랑입니다.


이 구속의 메시지를 헛되이 받아서는 안 됩니다.


사슴이 사냥꾼에게 쫓겨 달아나다가 우거진 포도 넝쿨 속에 몸을 감추었습니다.
사냥꾼은 찾지 못하고 허탕을 쳤습니다.


포도넝쿨도 내가 잘 감추어야 이 사슴이 죽지 않을 터인데 하는 뜻으로 잎사귀하나 움직이지 않고 사슴을 감싸 덮어 주었습니다.


이제 사냥꾼은 놓친 것을 분해하면서 다른 곳으로 가버리자 사슴은 아 살았구나 하고 넝쿨 속에서 나왔습니다.


그런데 몹시 시장기를 느껴 마침 포도 잎을 보고 잘되었구나 하면서 포도 잎을 따먹었습니다.


사냥꾼이 저만치 가다가 포도 잎을 뜯어먹는 소리를 듣고 다시 돌아와 사슴을 발견하고 활을 당겨 사슴을 잡고 말았습니다.


사슴은 후회하였습니다.


나는 어찌하여 나를 감싸준 포도 잎을 먹었던가.


은혜도 모르고 바로 그 자리에서 그 잎을 먹다니 그러나 소용이 없었습니다.
은혜를 헛되이 받은 결과입니다.


오 불쌍한 사슴이라고 웃어넘기고 싶습니까?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애굽에서 구원하여 주시고 홍해를 육지같이 건너게 하시고 목마를 때에는 반석에서 물을 내사 마시게 하셨으며 만나로써 먹이시며 가나안으로 인도하여 들이시며 참으로 많은 은혜와 축복을 내려 주셨습니다. 그러나 저들은 불평불만 원망을 하면서 애굽에 매장지가 없더냐?


이런 고생은 웬일이냐? 하면서 아우성을 쳤던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교회 안에도 이런 사람은 많습니다. 모두 은혜를 헛되이 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은혜를 헛되이 하지 않을 수 있을까요 받은바 은혜를 소중히 여길 줄 알아야 합니다.


은혜를 은혜로 알아 귀중히 여길 줄 알아야 되겠다는 말입니다.


 예수님은 진주를 돼지에게 던지지 말라고 말씀하셨습니다(마7:6).


인간이라면 누구나 진주를 귀하게 여깁니다. 그러나 돼지는 진주를 발로 밟아 버립니다.


그것은 그 진주의 가치를 알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이 말을 미루어볼 때 은혜를 입고 배신하는 자는 마치 돼지와 같다는 말입니다.


당신의 교회 생활은 어떠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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