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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성경 필사본인 사해 사본의 일부

‘사해사본(Dead Sea Scrolls)’하면 한번은 들어봤을 법한 이름이다. 
흔히 알려진 대로 가장 오래된 성경의 필사본이다.

그 사해사본 전시회가 열린다는 소식에 떨리는 가슴을 안고 전시회장에 갔다. 
전시회는 샌퍼난도 밸리에 있는 ‘언덕의 목자 교회’에서 한 달 동안 열리고 있었다.

이 교회 담임목사는 더들리 루터포드(Dudley Rutherford)로서 TV 설교가로도 유명하다. 
이 교회 본당 옆 전시장에 들어서면 담임목사의 영상 인사말이 나오고 금방 전시장으로 안내된다. 

휴대전화에 전시장에서 주는 전화번호를 누른 후에 전시물에 붙어 있는 넘버를 누르면 녹음된 영어 안내문이 나온다. 

그러니까 가이드가 따로 없다. 

제일먼저 전시된 것이 케케 묵은것 처럼 보이는 긴 두루마리. . . 
바로 사해사본이 보인다.

로마의 박해를 피해 사해지방의 사막에서 쿰란 공동체를 형성하며 살았던 유대인들이 써 놓은 저 두루마리 성경책. 

여기에 전시된 사본은 쿰란 ‘동굴 1’ 에서 발견된 이사야서의 필사본이었다. 
깨알같이 써 있는 저 두루마리 성경은 예수님 탄생 전에 유대인들이 손으로 써 내려간 구약성경이 아닌가?

그 사해사본 말고도 성경의 역사를 일목요연하게 설명하면서 그 관련 성경들을 전시해 놓은 이번 전시회는 성경의 역사를 한눈으로 공부할수 있는 좋은 시청각 자료현장이란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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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윌리암 틴데일 성경에 관해 설명하고 있는 전시관 

라틴어 성경을 영어로 처음 번역한 존 위클리프와 그가 번역한 성경, 역사상 최초로 인쇄된 구텐베르그 성경, 독일어로 처음 번역된 마틴 루터 성경, 현대어로 번역된 윌리엄 틴데일 성경, 잔 번연의 천로역정, 요한 웨슬리의 성경과 유품들이 함께 전시되어 있다.

루터포드 목사가 인사말에서 말한것 처럼 그냥 구경 가는 게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이 매일 우리 손에 쥐어지는 일이 있기까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고 얼마나 많은 박해가 있었는지를 깨닫고 성경에 대한 고마움과 믿음의 자세를 새롭게 하는 전시회가 되기에 충분하다고 느껴졌다.

전시시간은 매일 오전 10시부터 저녁 8시까지이며 화요일은 클로스된다. 
교회 주소 19700 RINALDI ST, PORTER RANCH, CA 91326-4100, 
연락처(818) 831-9333.                                            
                             
사해사본(3).jpg ▲ 전시회가 열리는 쉐퍼드 오브 더 힐스 교회는 샌퍼난도 밸리 포터랜치에 위치해 있다. 한인교회인 세계 비전교회 옆에 있다. 
                                 
사해사본(Dead Sea Scrolls)이란 무엇인가? 

(구약성경 전승과 본문 형성 규명 자료)
1947년 봄, 이스라엘 사해 북서쪽 해변가. 한 목동이 잃은 염소를 찾아 나섰다가 절벽에 있는 구멍에 혹시나 염소가 빠졌는가 싶어 돌을 던져 염소의 울음소리를 확인하려고 했다. 
그런데 염소의 울음이 아니라 그릇이 깨지는 소리가 들려왔다. 조심스럽게 동굴로 들어간 목동은 항아리들을 발견했고 그 항아리 안에서 수많은 가죽 두루마리를 발견했다. 이 우연한 발견으로 역사상 가장 오래된 성경필사본인 ‘사해사본’이 세상에 드러나게 되었다.

사해사본이란

‘사해사본’을 영어 그대로 풀면 ‘사해 두루마리’란 말이다. 
요약하면 이스라엘 사해지역에서 발견된 성경필사본이라고 설명할 수 있다. 
넓은 의미로는 1947∼1956년 사해지역 유다 광야에서 발견된 성경사본을 통틀어서 말한다. 
좁은 의미로는 사해 여러 지역에서 발견된 사본 중에서 특히 쿰란(Qumran) 지역 11개 동굴에서 발견된 사본을 뜻한다. 
‘쿰란사본’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주로 종교적 학문적 의미로 사해사본이라 하면, 좁은 의미로는 쿰란사본으로 생각할 수 있다. 
1947년 쿰란지역에서 베두인족 목동 무하마드 아드 디브에 의해 첫 동굴이 발견된 후, 56년까지 모두 11개 동굴에서 850여 종류의 사본들이 발견됐는데, 이를 쿰란사본이라 한다. 
이 사본들은 기원전 2세기부터 기원후 1세기까지 필사된 것들이다. 
2000년 동안 세상에 드러나지 않았던 사본들이 유다 광야의 동굴에서 발견된 사실을 두고, ‘20세기 최대의 고고학적 발견’이라 부른다. 
제 1 동굴에서 발견된 사본을 제외하고는 보존상태가 좋지 않은 단편들이 대부분이며, 특히 500여 종류가 발견된 제 4 동굴의 사본들이 양과 중요성에 있어 의미가 있다. 
사본은 파피루스나 양피지로 만들어졌고, 대부분 히브리어나 아람어로 쓰여 있다. 

사해사본의 가치

‘사해사본’은 현존하는 성경 사본 가운데 가장 오래된 것이다. 쿰란에서 발견된 850여 사해사본은 크게 3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첫 번째로, 에스더서를 제외한 215여 종류의 구약성경 사본. 두 번째로, 구약성경의 다양한 외경 사본과 마지막으로 쿰란에서 공동체를 이룬 이들이 자체적으로 만들어낸 공동체 생활조직, 사상 등을 적은 쿰란-에세네파 사본이다. 
특히 구약성경 사본들은 성경의 전승과 본문 형성의 역사를 규명하는데 있어 매우 중요하다. 
왜냐면 구약성경의 정경들이 확정되기 이전의 본문들을 반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마소라 본문’, ‘사마리아 오경’, ‘칠십인역’ 등 여러 다른 본문들과 유사하기도 하지만 쿰란공동체 고유 방식으로 필사한 것도 있어 비교연구에 도움이 된다. 
또 성경 사본 외 나머지 사본들은 예수 그리스도 활동시기였던 기원후 1세기, 당시 팔레스틴 지역의 유대교 연구의 직접적 문헌으로서 가치가 있다. 물론 예수 그리스도와 초대 그리스도교의 기원에 관한 역사적 연구에도 중요한 자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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