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박 편지받기도…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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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천지는 위장교회를 세우는 방식으로 포교 전략을 바꿨다. 현재 약 1만 명의 사람들이 복음방에서 신천지 교리를 배우는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31살의 이 모 양. 2010년 1월, 친구 2명이 "성경공부를 같이 하자"며 자연스럽게 접근해 왔다. 친구들이라 별 의심을 하지 않았다.
이후 이 모 양은 신천지 측의 소위'복음방'과 '센터 교육' 과정을 다 마치고 자원봉사 모임 '만남' 행사에도 참가했다.
이후 신천지에 빠져 집에 제대로 들어가지도 않자 어머니가 딸을 구출하기 위한 일념으로 "함께 죽어 버리자"고까지 말할 정도였다.
그러나 이같은 애원도 그녀에겐 소용이 없었다. 신천지에서 철저한 세뇌 교육을 받았기 때문이다.
이 모 양은 "어머니가 울면서 '같이 죽자'고 얘기를 해도 눈 하나 깜짝하지 않았다"며 "신천지에서 그렇게 정신 교육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던 이 모 양이 신천지에 회의를 갖게된 것은 신천지 교육을 받으면 받을수록 교주 이만희를 우상숭배를 하는게 아닌가하는 깨닫음이 생기면서부터다.
이 모양은 올해 1월 이단 상담소의 도움으로 2년 동안 몸담았던 신천지를 탈출할 수 있었다.
그러자 신천지로부터 끊임없는 회유와 협박에 시달려야 했다.
결국 이 모 양은 신천지와의 접촉이 두려워 신천지 교인들이 포진해 있는 직장에 사표를 내야 했고 정든 고향도 떠나야 하는 아픔을 겪게 됐다.
지역의 한 대학교 직원으로 근무하고 있는 김 모 씨. 신천지에 빠진 아내가 1년 반이나 집에 들어오지 않자 김 씨는 두 아이의 엄마 노릇을 해야 했다.
장모까지 나서 '내 딸을 돌려달라'며 한 달 동안 신천지 교회 앞에서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이후 아내는 집에 들어왔지만 아내의 고발로 벌금을 물기도 했다. 아내가 집을 나가지 못하게 한 게 감금했다는 이유가 된 것이다.
게다가 아내는 이혼까지 요구한 데 이어 신천지 교인들을 동원해 김 씨의 직장 앞에서 시위를 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남편은 직장을 그만 둘 위기에 처하게 됐다.
김 씨는 또 신천지 측으로부터 "계속 신천지를 비방하면 죽을 각오하라"는 협박 편지까지 받았다.
이처럼 우리 주변에는 신천지로 인해 직장을 그만 두거나 가정이 파탄나는 등의 피해가 계속되고 있어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그럼 왜 이같은 신천지의 전략에 사람들이 쉽게 빠지는지, 또 신천지의 포교 전략에 대한 대처 방안은 무엇일까.
김 씨의 경우처럼 신천지에 미혹되는 경우는 대부분 지인들을 통해서다. 가족이나 친척, 교우, 선후배 관계를 이용해 접근하기 때문에 식별이 어렵다.
지명한 씨(전 신천지 교육 강사)는 "평소에 믿을만한 교분이 있는 인간적 신뢰 때문에 영적인 무장상태, 경계심을 해제하는 경우가 많다"며 "아무리 지인이라고해도 밖에서 성경공부를 하자는 등으로 얘기하면 의심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더특히 교회에 대한 불만이 많은 초신자나 평소 성경에 대해 이성적 호기심이 많던 젊은 청년들이 신천지의 집중적인 포교 대상이 되고 있다.
또 최근 신천지에 대한 경계령이 전국 교회로 확산되자 신천지는 위장교회를 직접 세워 초신자들을 미혹하는 포교 전략으로 맞서고 있다.
이같은 위장교회는 전국에 4,50곳 서울에만 20여곳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신현욱 전도사(전 신천지 교육장)는 "신천지의 현재 포교 방식은 위장교회를 만들어 정통 교회에 고정간첩처럼 침투시키는 방식"이라고 말했다.
현재 신천지에 미혹되지 않는 가장 최선의 방법은 이들의 성경공부 모임을 거부하고 참석하지 않는 것이다.
신천지에서 고위 간부를 지냈던 신현욱 전도사는 CBS와의 인터뷰에서 "신천지는 그들의 성경공부 과정을 수료해야만 정식 교인으로 받아들이는 원칙을 갖고 있기 때문에 교회 밖에서 하는 성경공부 모임에는 가지 않는 것이 최선"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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