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홍윤 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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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글
암환자 합창단은 1999년도에 창단된 아마추어 합창단입니다.
Los Angeles 남부에 있는 Orange county 에 있는 한 미국교회의 성도들 가운데 암으로 인해 사망하는 사람들이 자꾸 생겨 나면서 가족들을 잃고 슬픔에 빠진 사람들을 위로하기 위하여 그 교회에서 매주 기도회 겸 성경 공부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성경공부를 인도하는 목사님께서 기도와 성경공부뿐 아니라 찬양도 같이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모임을 가질 때마다 같이 찬양을 하는 시간도 갖게 되었습니다.
그러는 가운데 그 모임에 참석하는 인원이 계속 늘어 나게 되었고 또한 그들이 찬양으로 인해 많이 위로 받고 음악활동을 통하여 건강상태도 많이 좋아지게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목사님은 보다 전문적으로 이분들에게 찬양을 가르칠 사람(지휘자)을 찾기로 하였습니다.
그 미국목사님의 요청으로 제 친구 전도사가 이 합창단을 지휘하기 시작 하였는데 얼마 후에 그 전도사가 개인적인 사정으로 인하여 샌디에고 지역으로 이사를 가게 되었읍니다 .
그래서 제가 지휘자를 새로 구할 때까지만 임시 맡아서 지휘하기로 하였습니다.
그런데 그분들(암환자들)이 너무나도 열정적이고 간절한 마음으로 노래하는 단원들의 모습에 나는 감동을 받으며 매주 열심히 지휘하며 가르쳤습니다.
그러던 중 , 제가 새 지휘자를 구할 때까지만 임시로 지휘하겠다고 한 저의 모습이 너무나도 부끄럽게 느껴지기 시작했습니다.
또한 시간이 지나면서 일일이 부족한 저에게 하나님께서 맡겨주신 귀한 사명이라는걸 깨닫게 되였습니다.
그래서 제가 시간이 허락하는 한 계속해서 이 합창단을 지휘하기로 했고, 한 해 두 해 하다 보니까 벌써 13년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는 계속해서 이들과 함께 했던 일들의 대해 몇 회에 걸쳐 글을 써가겠습니다.

두번째 글
저는 미주 평안교회에서 찬양대 지휘자로 섬기고 있는 한홍윤 집사입니다.
어렸을 때부터 교회에서 유년 주일학교, 중 고등부 성가대원으로 봉사를 하면서 하나님을 찬양하는 일에 항상 열심을 다했습니다.
고등학교를 다니다가 부모님을 따라서 미국으로 이민을 왔고 이 곳에서도 항상 찬양대에서 봉사를 했습니다.
그러다가 너무나도 하고 싶었던 음악 공부를 대학에 들어가서 하게 되었고 결국 성악전공으로 학사와 석사과정을 마치게 되었습니다.
학교를 졸업한 후에 Hacienda`에 있는 목양장로교회에서 성가대 지휘자로 섬기고 있었는데 그 곳에서 성가대 지휘를 하다 보니까 제가 지휘자로서 너무 많이 부족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다시 학교로 가서 합창 지휘 석사과정을 시작하였고 그로부터 몇 년 후에 모든 과정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한참 후에 Celebration of life singers라는 미국 합창단의 지휘를 맡게 되었고, 지난 13년 동안 그 합창단의 단원들과 같이 울고 웃으며 기쁨과 슬픔을 함께 했습니다.
Celebration of life singers(암환자 합창단)…..이제는 암환자들뿐만이 아니라 앞으로 인해서 배우자나 다른 가족들을 잃은 분들과 또 암환자를 치료하는 분들로 구성되어 있는 합창단입니다.
사실 세상적으로 생각하면 단원들 중에 많은 분들은 이미 사형선고를 받은 것이나 다름이 없는 상황입니다.
건강상태가 매우 불안정하고 또 암에 대한 두려움과 공포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분들입니다.
예를 들어 어떤 분의 몸 어디에선가 암 세포가 발견 되었는데 다행히 조기에 발견되어서 치료를 받은 후에 건강이 많이 좋아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또 다른 쪽에서 암세포가 발견되고 참으로 안타까운 사연들이 너무나도 많습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괜찮아 보이고 건강해 보여도 실제로는 많은 고통 속에서 하루하루 살아가는 분들도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그 분들이 또 하루를 허락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기도하는 모습을 볼 때마다 제가 얼마나 부끄러워지는지 모릅니다.
본인들의 건강도 온전치 못하고 항상 힘든 상황에 있는데도 모이면 항상 더 아픈 사람들을 위해 기도하고 그들을 위로해 주는 모습, 또 이제는 많이 좋아지고 있다고 기쁘게 자신의 상태에 대해서 말을 하면서도 항상 자신을 위해서 꼭 좀 기도해 달라고 간절히 부탁하는 모습을 볼 때면 참으로 마음이 많이 아픕니다.
그래서 매주 화요일 저녁에 만나서 같이 기도하고 찬양하며 울고 웃다 보면 두 시간이라는 시간이 정말로 빠르게 지나갑니다.
항상 웃으려고 노력하고 억지로라도 기뻐하며 찬양을 하면서 간절하게 무언가를 소망하는 단원들을 볼 때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사랑과 베풀어 주시는 축복이 얼마나 큰 것인지 절실하게 깨닫게 됩니다.
다음 주에는 단원들이 실제로 경험한 일들에 대해서 몇 가지 얘기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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