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형건 선교사 - 글로발 메시아 미션 상임 지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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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는 LA 폭동이 난지 20주년이 되는 해이다. LA 폭동을 연상 할 때 마다 불타오르는 한인 타운을 뒤로하고 세리토스 친지의 집으로 피신 하였던 그 때가 생각난다. 
그 당시 백인 주류가 자리잡은 다운타운과 베벌리 힐스 지역은 경찰과 주 방위군이 철통같이 방어했다.
군경의 방어선을 뚫을 엄두를 내지 못한  폭도들은  한인 타운 업소를 페허로 만들었다.
과연 무엇이 문제 였을까?
현재 인구 400만명의 LA시를 움직이는 실세는 15명의 시 의원이다.
시 의원 15명 가운데 흑인은 무려 3명, 인구 비율이 10%에 미치지 못한다. 그러나 결집력이 강한 흑인사회의 성과물인데 반해 LA시의 인구의 12%나  차지하는 아시안 커뮤니티에 한인 시위원, 아시아계 시의원은 한명도 없음을 우리 모두가 알고 있다.
제 2의 폭동을 당하지 않으려면 주류 사회에 존중을 받고 정치적인 힘을 길러야 하고 다른 커뮤니티와의 유대관계를 돈독하게 해야 한다고 모두가 이구동성으로 외치고는 있지만 과연 한인 사회는 또한 한인사회 이민교회는 이러한 문제를 얼마나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는지 궁금하다.
남가주 한인 교회의 숫자는 1300개를 웃돈다고 하지만 한인 교회들은 이러한 문제를 너무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 것 같다.
칼스테이트 LA 사회학과 유의영 교수는 미주 한인교회들의 활동을 점수로 이렇게 평가 하였다.
교회 연합활동-F학점. 2세 목회-F학점. 커뮤니티사업 참여-D학점. 공동체 성격-D학점, 한인 이민교회의 형편없는 점수들이다.
미주한인사회와 역사에서 교회가 차지하는 위치와 영향력은 대단히 큼에도 불구하고 교회들은 개 교회 성장에만 치중할 뿐 연합 사업이나 커뮤니티 사업에는 전혀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으며 더 더욱 타인종 지역 사회와의 관계에서도 매우 소극적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제는 바꿔져야 한다. 한인 교회들은 다인종 공동체를 향하여 문을 열고 함께 하는 새로운 교회로 변모하여야 할 것이다. 
 오는 9월 29일 다민족 메시아 사역을 준비하는 모든 이들의 마음은 모두 하나가 되었다. 무관심하였고 매우 소극적이었던 타 민족과의 문화사역을 헨델의 메시아 공연을 통하여 언어와 문화의 장벽을 넘어 믿음의 관계로 다인종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 지역 공동체와 함께 하는 신앙적 문화 축제의 한 마당을 준비하여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하나가 되었다. 
한인타운 인근에 있는 맥아더 파크는 LA에 거주했던 사람이라면 좋은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 거의 없을 것이다.
왜냐하면 그 곳은 갱과 관련된 총기 사고로 인한 살인,마약거래 그리고 여러가지 불법으로 신분도용거래가 많이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또한 맥아더 파크의 인근 지역은 많은 인구가 밀집되어 있는 곳이다.
1마일당 38.212 명이 살고 있으며 그 인구의 인종 분포도는 73.4%가 라티노(Latino)로 구성되어 있으며 그 다음 많이 살고 있는 인종은 아시안으로서 16.5%로 분포되고 있다. 
미국이라는 풍요롭고 광활한 이 곳에 이렇게 많은 사람이 있다는 것을 보면 어쩌면 맥아더 파크는 가장 소외되고 힘이 없는 자들의 지역이기도 하다.
1742년 4월 23일 아일랜드의 수도 더블린의 한 극장에서 자선 공연을 목적으로 초연되었던 메시아가 270년이 지난 2012년 9월 29일, 21세기의 에베소라고 불리우는 이 곳 LA, 가장 소외되고 힘이 없는 자들의 공간이라는 윌셔와 알바라도에 위치한 맥아더 파크에서 헨델의 메시아 ‘할렐루야’ 합창을 준비하고 있다.
이를 위해  Macarthur Park Neighborhood Council 주민회의에 참여하여 느낀 점은 그들이 이러한 공연을 얼마나 기다려 왔으며 기대하고 있는가를 절실히 느끼게 되었다.
단 한 번의 미팅 후 감동한 맥아더 파크 주민대표들이 메시아 사역을 위하여 40여명이 넘는 자원봉사자를 참여시키겠다고 하였으며, First Council District의 Jose Gardea (Chief of Staff)는 500개의 의자를 후원하겠다고 하였다.
또한 윌셔 램파트 경찰서장은 10명의 순찰경관및 순찰팀을 보내주겠다며 이러한 행사를 계속해서 이어달라고 부탁하고 있다.
9월 29일 맥아더 파크에서 펼쳐질 다민족 메시아 사역의 가장 중요한 교훈은 단일민족라는 울타리에서 벗어나 다인종, 다민족 사회에서 더불어 사는 지혜를 배우고 실천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한인들은 코리아타운에서 거주하면서 한인교회에 다니고 한국어 방송을 시청하는 ‘미국 속의 한국인’이 아니라 다민족 사회의 일원으로서 인종 화합과 공존을 위한 능동적인 대처를 모색해야 할 것이다.
9월 29일 오후 3시 메시아 공연이 열리는 맥아더파크에서는 모든 이들의 마음을 사랑의 감동으로 이끌게 될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될 것이다.
맥아더 파크  인근 지역 10명의 고등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할 것이며, 힘들고 어려운 히스패닉, 아프리칸 어메리칸 어린이들에게 장난감과 따뜻한 겨울 옷을 전달하며 150여명의 다민족 메시아 합창단원들이 음악의 바이블인 메시아 찬양을 사랑의 주님께 올려 드릴 것이다.
미국을 축복해 주신 주님의 사랑을 다시 회복하자고…
할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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