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교단 이동교회 급증…
'동성애자 목사 안수 허용'이 큰 영향
최근 발표된 미국장로교 총회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연말 기준 교단 소속 교회 수는 총 10,038곳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2년 10,262곳보다 224개 교회가 더 줄어든 것으로, 224곳 중 148곳은 타 교단으로 옮긴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타 교단으로 옮긴 교회 수는 2011년(21개)과 2012년(110개)에 이어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이번 분석 결과에서 PCUSA의 교인 수는 약 176만 명으로, 2012년 184만 명보다 8만 명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부총회장 그래디 파슨스 목사는 “이번 집계 결과가 보여주는 수치는 교단 내 활동적인 성도들의 감소를 나타내는 것이 사실이지만, 전반적인 감소 추세는 몇 해 전보다 줄어든 것”이라고 비교적 낙관적으로 평가했다.
미국 최대 장로교단인 PCUSA의 교세가 이처럼 눈에 띄게 감소하는 원인에 대해, 일각에서는 지난 2012년 총회에서 ‘동성애자 목사 안수’를 허용한 것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지적하고 있다.
PCUSA의 교인 수가 2011년 처음으로 200만 명 이하로 떨어진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교단 내에서 오랫동안 논란이 돼 온 동성애자 목사 안수 문제가 통과되면서 당시 많은 교회들이 ‘장로교복음주의언약회(ECO: Evangelical Covenant Order of Presbyterians)’로 소속을 옮겼다.
ECO는 PCUSA의 동성애 관련 정책에 반대해 교단을 탈퇴한 보수 성향 교인들이 모여 만든 신생 교단으로, 현재까지 107개 교회와 176명의 목회자가 가입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PCUSA는 교세 감소를 막아보자는 취지로, 향후 10년간 1천 개의 예배 공동체를 만든다는 ‘1001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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