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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에 석양이 붉게 물들었다. 
강물 위로 오리 떼 수십만 마리가 줄지어 앉아 있는가 싶더니 회오리바람처럼 소용돌이를 일으키며 일제히 날아오른다. 
삽시간에 하늘이 경이와 감동으로 수놓인다. 
오리 떼의 군무가 마치 어부가 던져 놓은 그물 모양이다. 
우리 믿는 모든 크리스찬들이 가야 할 하늘길. 
예수님 손 잡고 한 영혼도 낙오 없이 천국에 이를 그날을 두렵고 떨림으로 그려 본다. 
연한 노을에 비낀 오리 떼의 날갯짓이 아름답다. 
  
<장선화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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