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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자유통일당 관계자들이 16일 여의도 당사에서 개표방송을 지켜보고 있다.



기독교 정당이 다섯 번째 국회 입성에 도전했지만 또 다시 실패했다.

기독자유통일당은 4.15 총선 비례대표 투표에서 51만3,159표 득표율 1.83%로 당선자를 내지 못했다.


기독자유당으로 나섰던 20대 총선에서는 62만 6,853표(2.63%)로 비례대표 당선권 3%에 근접했으나 이번에는 지난 총선때보다 더 부진했다.


기독당의 총선 도전 성적은 초라하다. 

지난 2004년 17대 총선에서 한국기독당 이름으로 첫 도전에 나서 정당득표율 1.08% 를 기록한 이후 2008년 기독사랑실천당 2.59%, 2012년 기독자유민주당, 한국기독당이 각각 1.2%, 0.25%에 머물렀다.


2016년 20대 총선에서는 기독자유민주당이 현역 국회의원을 영입해 선전했지만 득표율 2.63% 에 그쳐 원내 진출이 가능한 3% 벽을 넘지 못했다.

기독자유통일당은 이번 총선에서 지역구 10곳에 후보를 내고, 이애란 자유통일문화원장과 김승규 전 국정원장, 주옥순 엄마부대 대표 등을 비례 대표 상위 순번에 배치하면서 내심 5% 정당득표율을 기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전광훈 목사가 주도했던 광화문 집회에 수십만이 참여하는 등 어느때보다 기독자유통일당에 대한 지지세가 높은 것이라는 판단이었지만 결과는 지난 선거때보다 더 낮은 득표율에 머물렀다.

15일 투표 마감후 실시된 각 방송의 출구조사 결과 2.1% 지지율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자 개표가 끝날때가지 지켜봐야 한다는 분위기도 있었다.

전광훈 목사가 구속되는 등 우여곡절 끝에 기독자유통일당 총선을 이끈 김문수 공동선대위원장은 “열심히 최선을 다해서 나름대로 했는데 출구조사 결과가 반영이 안 된 것 같아서 조금 더 보겠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마음 고생은 별로 한건 없고 우리가 실력이 부족한 것 같다.”고 말했다.

전광훈 목사를 앞세운 세몰이는 찻잔 속의 태풍에 그쳤다.


기독자유통일당은 전광훈 목사의 막말을 앞세워 세몰이에 나섰지만 막말 정치가 오히려 지지율을 떨어뜨렸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번 총선에서 막말을 앞세워 선거운동을 했던 후보들은 모두 낙선의 고배를 마셨다.

기독자유통일당은 16일 당 홈페이지에 성명을 발표하고, “많은 성도들께서 기도해주시고 애국시민들께서 지지해 주셨지만, 원내 입성에는 실패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기독자유통일당은 오늘의 시련에 굴하지 않고 힘을 모아 다시 일어설 것”이라며, “이대로 주저앉아 좌절하기에는 대한민국의 현실이 너무 위태롭기 때문이다.”고 덧붙였다.

또 "우리 사회의 근간을 무너뜨릴 온갖 좌파 입법들이 국회를 일사 천리로 통과할 수 있다."며, "성도들과 함께 국민과 함께 싸워서 막아내야만 한다."고 주장했다.

전열을 가다듬어 총선에 재도전할 의사도 내비쳤다.

기독자유통일당은 “우리의 부족했던 부분을 꼼꼼하게 살펴서 새롭게 태어나는 기독자유통일당이 되겠다.”며, “대한민국을 지키고 한국교회를 지키는 우파 정당의 역할을 찾아 실천하겠다.”고 강조했다.


<CBS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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