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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당중앙교회의 공동의회 장면. 참석자 96%가 1만9000여㎡의 부지를 사회에 기증하는데 찬성했다.


경기도 성남시 분당중앙교회(담임 최종천 목사)가 서현동 소재 소유부지 약 1만9800㎡(6000여 평)을 사회에 기부하기로 했다.
분 당중앙교회는 14일 “최근 공동의회를 열어 교인 투표를 실시한 결과, 총 1669표 중 찬성 1603표(96%)로 ‘소유 토지의 사회 기부에 관한 건’을 통과시켰다”고 밝혔다. 분당중앙교회는 그동안 교회가 지속적으로 추진해온 ‘인류애 실천’과 ‘기독교 인재 양성’을 위해 이 부지가 사용될 예정이라고 했다.
분당중앙교회가 기부하기로 한 부지는 교회 본당과 교육관 임대보증금 및 교역자 사택 등을 제외한 이 교회 유일의 가용재산으로 매입 당시 시가는 약 150억원이었으며 현재 수백억원이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앞 서 분당중앙교회는 지난해 12월 24일 열린 당회에서 이를 결의했었다. 이 교회는 교회운영정관(제39조)상 ‘교회재산은 당회 결의로써 처분할 수 있다’고 돼 있으나 당 회원들만의 의견이 아니라 전 교인들의 총의를 물어 동의와 축복 속에서 기부를 결정하기 위해 공동의회 결의를 거쳤으며, 제직회에도 상정해 의결했다고 밝혔다.
분당중앙교회 관계자는 “한국교회 역사상 이 정도 규모의 교회 재산을 사회에 아무조건 없이 기부하는 것은 전무후무한 일이다”며 “최종천 담임 목사와 교인들의 의지가 한뜻이 돼 결정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종천 목사는 “사회를 섬기고 인류애를 실천하는 이 일에 모든 교인들이 기쁜 마음으로 동참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이 일이 한국교회의 기부문화 확산과 이미지 제고에 크게 기여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한 편 지난 1년여 동안 내홍으로 아픔을 겪었던 분당중앙교회는 최근 최 목사의 강단 복귀 후 빠른 속도로 안정되어가고 있다. 특히 교회법과 사회법, 그리고 전문기관의 조사 결과를 통해 최 목사와 교회의 윤리문제 및 재정비리 의혹이 모두 사실이 아니라는 것이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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