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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장합동총회 정기총회 현장이 아수라장이 됐다. 정준모 목사의 총회장 추대에 반대하는 목회자들과 지지하는 목회자들 사이에 몸싸움이 벌어졌다.


합동 총회장 정준모 목사

교단 정기총회 역사에서 부끄러운 일이 벌어졌다.
대구 성명교회 비전센터에서 진행된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총회 임원선거에서노래주점에서 도우미와 유흥을 즐겼다는 보도로 총회장 자격 시비가 일었던 예장 합동측의 정준모 부총회장이 박수로 총회장에 추대된 것이다.
일말의 자정능력을 기대했지만 결과는 더이상 회복 불가능한 총회의 현실을 확인한 것 뿐이었다.
교단 개혁을 바랬던 총회 대의원들이 문제를 제기했지만 제지당했고, 일부 몸싸움 속에 총회장 인준은 통과되고 말았다.
드러내기 싫은 치부를 감추기 위해 성스러운 총회현장에는 건장한 용역들이 배치됐고 입구마다 기자출입금지라는 문구가 붙었다.
총회현장의 분위기는 날씨만큼이나 어수선했다. 입구를 봉쇄한 용역들은 총대 이외에는 그 누구도 출입을 허락하지 않았다.
기자도 출입증을 받기 위해 등록처를 찾아갔지만 허사였고, 취재를 강행하려는 기자들을 용역들은 물리력으로 막아섰다.
교단지 기자를 비롯해 일부 출입이 허락된 기자들도 녹음과 촬영을 하지 않겠다는 각서까지 쓰고서야 입장할 수 있었다.
총회장이 될 목회자의 노래주점 출입 파문에서부터 교단의 살림을 이끌어갈 총무의 자격 논란, 그리고 GMS와 아이티 구호헌금 유용 논란 등 유독 감추고 싶은 치부가 많은 총회였던만큼 지도부는 철통같은 보안 유지라는 강수를 뒀다.



예장통합 총회장에 손달익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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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장 통합 손달익 신임총회장이 취임선서를 하고 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측 제97회 정기총회에서 부총회장이던 서울 서문교회 손달익 목사가 신임 총회장에 추대됐다.
총 대들의 박수로 총회장에 오른 손 목사는 개회 예배 설교에서 이 시대 교회의 사명을 강조했다. 손 총회장은 “한국교회가 민족과 세계의 희망이 돼야 한다”면서 “지난 역사만을 바라보며 만족하지 않고 사회 약자를 섬기는 교회로 거듭나야 한다”고 말했다.
손 총회장은 “일제의 국권 찬탈로 모든 백성이 실의와 좌절에 빠져 있던 암울한 시기에, 한국 교회는 오히려 총회를 조직하고 하나님 나라의 복음을 선포하며 백성을 위로하고 소망을 주는 위대한 사역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손 총회장은 “그러나 오늘의 우리 현실은 냉엄하고 혹독하기까지 하다”면서 “교회를 향한 세상의 눈초리가 예사롭지 않고, 세속주의의 거대한 물결이 교회를 변질시키고 성도들의 삶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꼬집었다.
교회 밖의 현실도 안타까워했다. 이혼율과 자살율이 세계 최고를 기록하고 가계부채 급증으로 서민들의 삶의 기반이 흔들리고 있는 게 오늘의 현실이라고 손 총회장은 강조했다.
손 총회장은 그러면서 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이 ‘작은이들의 벗’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제적 약자와 다음 세대, 장애인, 다문화 가족, 북한 동포 등 사회 약자를 섬겨야 한다는 것이다. 손 총회장은 “예장 통합총회는 이제도 앞으로도 우리 민족과 더 나아가 세계 앞에 희망이 돼야 한다”면서 “어쩌면 이것은 우리를 향한 세상의 간절한 요청이며 호소이기도 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예장 고신 총회장에 박정원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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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예수교장로회 고신총회 제62회 총회장에 대연중앙교회 박정원 목사(사진)가 선출됐다.
교단창립 60주년을 맞은 중견 교단답게 한국교회가 처한 현실을 직시하고, 교회 건전성 회복에 앞장서겠다는 각오다.
박정원 총회장은 유효 투표자 수 453명 가운데 420표를 얻어 대의원 대다수의 신임을 얻었다.
박 총회장은 취임사에서 "한국교회가 사회로부터 외면당하는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바른 신학과 신앙을 토대로 교회의 본질적 사명에 충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총회장은 이를 위해 "고신총회가 앞장서서 회개운동과 교회갱신운동, 기독교 인재 양성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목사부총회장에는 송도제일교회 주준태 목사가 2차 투표까지 가는 접전 끝에 박수만 목사를 제치고 당선됐다.
또, 교단 살림을 책임 질 3년 임기의 사무총장에는 모자이크교회 구자우 목사가 당선됐다.
주준태 부총회장은 “고신총회의 신앙적 정통성을 지키며, 총회와 노회의 화합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고, 구자우 사무총장은 “교단 정보화사업을 추진해 한국교회에서 경쟁력 있는 고신총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국기독교장로회 신임총회장에 나홍균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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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홍균 목사


한국기독교장로회 신임총회장에 충남 대천교회 나홍균 목사가 추대됐다.
현 부총회장인 나홍균 목사는 총대들의 만장일치 박수를 받으며 제97회 한국기독교장로회 신임총회장에 추대됐다.
나 홍균 신임 총회장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십자가의 섬김으로 교단의 선교정책을 몸소 실천하겠다”면서 “기장총회는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성숙한 교회로서 사사로운 이익과 기득권을 지양하고 십자가의 섬김의 정신과 예언자적 정신으로 앞장서 나가겠다”고 말했다.


기침, 새 총회장에 고흥식 목사
여성목사 안수건은 부결


기독교한국침례회(기침) 총회는 18일 경기도 성남 지구촌교회(진재혁 목사) 분당성전에서 122개 지방회 1680여명의 교역자와 기관 대표, 성도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102차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새 총회장에는 고흥식(62·용인 영통영락교회)목사가 당선됐다. 제1 부총회장에 윤덕남 목사가, 제2 부총회장에 정호인 안수집사가 각각 선출됐다.
기침은 3년 뒤부터 제1 부총회장을 거친 자만 총회장 선거에 출마할 수 있도록 변경했다. 고 총회장은 “침례교회의 부흥과 성장을 위해 자립하지 못하는 어려운 교회들을 견고하게 세워져 가도록 힘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총회 이틀째인 이날 ‘여성목사 안수안’이 표결에 부쳐졌다. 투표자 779명 중 찬성 391표로 절반은 넘었지만 규약 개정에 필요한 3분의 2를 넘지 못해 부결됐다.
침례교는 그간 ‘여성목사 안수’에 대해 부정적 시각을 보여 왔으나 최근 여러가지 여건 변화로 이번 총회에서는 통과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조심스럽게 제기돼 왔다.
보수적 입장을 견지해왔던 성결교단과 예장 백석 및 웨신 총회 등에서 ‘여성목사 안수안’이 최근 통과됐기 때문이다.
찬성론자들은 여성목사 안수가 한국교회의 시류이고 침신대 출신의 여성 전도사들이 타 교단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이유로 안건 통과를 강력히 주장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예장 백석 총회장에 정영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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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장 백석 제35회 정기총회에서 정영근 성문교회 목사(사진)가 새 총회장에 선출됐다.
예장 백석 총대들은 총회 둘째 날인 18일 임원 선거에서 총회장 단독 후보로 나선 정영근 목사를 투표 없이 전원 기립박수로 추대했다.
단독 출마한 이종승 목사부총회장 후보와 유철호 장로부총회장 후보 역시 무투표로 당선됐다.
3년 임기의 사무총장은 두 후보가 경합해 투표를 실시했다. 656명의 총대가 투표에 참여한 가운데 450표를 얻은 이경욱 목사가 206표에 그친 이창신 목사를 제치고 당선됐다.
이 목사는 직전 사무총장으로 연임에 성공했다. 정영근 신임 총회장은 백석대 기독신학대학원과 미국 캐롤라이나 신학대학원을 나와 백석대 총동문회장, 한국복음화운동본부 부총재, 직전 총회 부총회장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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