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훈2.jpg

▲ 전광훈 한기총 대표회장이 지난 11일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을 둘러싼 논란이 한국교회의 대(對)이단 사역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한기총이 부패한 한국교회를 대표한다’며 집중 공격해 온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신천지)이 이번 일을 자신들의 포교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단 사역자들과 회심자들은 전 대표회장이 최근 극단적인 발언을 이어가며 한국교회의 이미지를 실추시키는 행위가 이단·사이비가 주장하는 ‘한국교회의 부패상’과 연결돼 이단 반증(反證)에 어려움을 겪게 한다고 하소연했다.


지난 1월 신천지에서 빠져나온 A씨(27·여)는 최근 뉴스를 보고 신천지에 빠졌던 과거가 떠올랐다고 말했다.


A씨는 “신천지에서는 한기총이 부패한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단체라고 주장했다”면서 “물론 지금은 신천지의 논리에 오류가 가득하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막말’ 논란을 빚어온 전 대표회장이 기자회견까지 열어 ‘한국교회 대표’라고 말하는 장면에서는 과거가 생각나 아찔했다”고 털어놨다.
이단과 사이비종교의 교리를 반증해 회심을 이끌어내는 사역자들도 어려움을 호소했다.


반증사역자 B씨는 “회심교육 대상자와 뉴스를 보다가 전 대표회장의 주장이 담긴 기사를 보고 대상자가 ‘내 말이 맞지 않느냐’며 되레 목소리를 높였다”며 “한기총에 변승우(사랑하는교회)씨 등 한국교회 주요 교단이 이단으로 결의한 목회자나 교단이 가입한 사실 등을 말해줘도 막무가내”라며 한숨을 쉬었다.  B씨가 상담하던 대상자는 최근 반증교육을 잠시 쉬기로 결정했다.


반증사역자 C씨는 “지역 신천지 지교회들에서 최근 전 대표회장의 발언을 골라 ‘한기총의 실상’이라며 교육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들려온다”면서 “한기총의 이름이 가져오는 상징성 때문에 행보를 신중히 해야 했는데, 전 대표회장의 이번 발언은 부적절했다”고 평가했다.


이단 전문가들은 성도들이 숙지하지 못할 수 있는 교단과 연합기관 관련 이슈에 대해 목회자들이 충분히 설명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조믿음 바른미디어 대표는 “성도들이 교단·연합기관과 관련된 모든 이슈를 알 필요는 없지만, 사회를 뒤흔든 큰 사안들에 대해서는 목회자들이 충분히 설명하고 바로잡아야 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탁지일 부산장신대 교수는 한국교회가 이단과 사이비에 대해 더 공세적인 행보를 펼쳐야 한다고 주문했다.


탁 교수는 “이단과 사이비는 한국교회의 문제들과 특정 정치논리를 극대화해 한국교회를 공격한다”며 “이에 대해 공개토론 등의 적극적인 대응으로 그들의 논리나 주장을 반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미션>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868 해외 입양인들의 쉼터 '뿌리의 집' imagefile kchristian 2019-04-17 370
1867 난민·이주민과 함께 한 사순절 기도회 kchristian 2019-04-10 417
1866 화마가 할퀴고 간 자리...'참담 그 자체' - 강원도 지역 이재민들 위한 기도와 후원 절실 imagefile kchristian 2019-04-10 361
1865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LA서 별세 - 병원서 폐질환 치료중 "가족들이 임종 지켜" imagefile kchristian 2019-04-10 382
1864 교회 청소년 10명 중 4명 "구원 확신 못한다" - 월간 '교회성장' 청소년·사역자 설문 imagefile kchristian 2019-04-03 392
1863 '2019년 부활절 연합예배' 70개 교단 참여 21일 열려 kchristian 2019-04-03 395
1862 전국 40개 신학대학협의회 새 회장에 이정숙 총장 선출 imagefile kchristian 2019-04-03 386
1861 오정현 목사, 위임식 갖고 새출발 - 오정현 목사, 성도들에게 감사인사...성도들 재헌신 다짐 imagefile kchristian 2019-04-03 412
1860 미국교회, 한달에 새신자 등록 '1명 미만' - 출석교인 50명 미만 교회가 21%, 100명 미만이 57%...교인증가 교회는 30% 정도 imagefile kchristian 2019-04-03 390
1859 세기총 대표회장에 美 최낙신 목사 선임 imagefile kchristian 2019-03-27 529
1858 새에덴교회 소강석 목사 25일 작곡 콘서트 열려 imagefile kchristian 2019-03-27 363
1857 천안시 교계, 신천지에 "공개토론 하자" imagefile kchristian 2019-03-27 407
1856 배곯는 북한 아이들에 금식해 모은 헌금 전달 "기독교인들이 사랑의 본 보였으면" imagefile kchristian 2019-03-20 400
1855 오정현 목사 위임 무효 판결은 종교 자유 침해 대표적 사례 - 교회법학회, 학술세미나서 지적 imagefile kchristian 2019-03-20 396
1854 한반도 평화위해 흔들리지 말고 기도합시다 imagefile kchristian 2019-03-13 430
1853 사랑의교회, "오정현 목사 위임 96.42% 찬성" - 사랑의교회 10일 공동의회.."압도적 찬성 2003년 위임 적법성 재확인" 주장 ... 사랑의교회 갱신위, "법원의 위임결의무효 판결 정면 위배 행위" 라며 비판 imagefile kchristian 2019-03-13 395
1852 '기독교사상' 우수 콘텐츠 잡지에 선정 - 114종 중 문화·예술·종교 분야 포함...3월호, 임시정부 100주년 특집 실어 imagefile kchristian 2019-03-13 397
1851 통합, 명성교회 세습 내홍 동남노회 사고노회 지정 kchristian 2019-03-13 376
1850 한국교회 이끌 차세대 리더가 없다? imagefile kchristian 2019-03-13 384
1849 "북 동포 살릴 페트병아! 북녘으로 잘 가거라" - 탈북민·CCC 회원 석모도서 쌀 넣은 페트병에 성경·라디오 묶어 황해도로 향하는 해류에 띄워 imagefile kchristian 2019-02-20 6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