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수꾼 전략'과 '공격적 포교' 병행, 내부 와해 극복책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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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말 부산에서 열린 신천지 집회에 개신교인 800여명이 참석했다며 신천지측이 인터넷을 통해 홍보한 사진.

 

최근 이단사이비들의 폐해가 심각하게 드러나고 있다. 특히 그동안 은밀하게 교회에 침투해 개별 포섭에 주력해왔던 신천지가 공격적인 포교 활동에 나서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신천지, ‘잠복 포교’에서 ‘공격적 포교’로 전환
한국교회가 이단으로 규정한 신천지는 그동안 교인 신분으로 위장한 채 은밀히 교회에 침투해 교회와 교인을 현혹하는 이른바 ‘추수꾼 전략’을 펼쳐왔다.
그런데 최근에는 자신들의 실체를 파악하고 경계 목소리를 내는 교회를 직접 찾아가 시위를 벌이는 등 본성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5월 부산에서는 신천지 상담활동을 벌여온 한 교회가 신천지 신도에 의한 방화로 피해를 입기도 했다.
최근에는 신천지 신도들이 교회 주차장이나 주변에서 전단지를 살포하고 담임목사 등 교역자에게 홍보 CD를 전달하며 자신들의 교리를 주장하는 대담함까지 보이고 있다.
신천지는 또, 문화행사 등을 통해 사회적 영향력을 키우기 위해 힘쓰고 있다. 이와 함께 공개적으로 신천지 교리를 가르치는 대규모 집회를 여는 등 적극적인 포교활동에 나서고 있다.

은밀한 ‘추수꾼 전략’도 계속... 피해사례 늘어
이처럼 신천지 집단이 공격적 포교에 나서고 있지만, 은밀히 교회에 숨어들어 교회와 교인을 현혹하는 이른바 ‘추수꾼 전략’을 포기한 것은 아니다. 지금도 많은 교회와 교인들이 신천지의 속임에 피해를 입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국내 대표적 교단에 속한 수도권의 A교회는 교인 5백명 규모로 비교적 안정된 교회였지만 최근 신천지로 인해 큰 피해를 입었다.
이른바 ‘추수꾼’으로 불리는 신천지 전도자가 부목사 신분으로 교회에 숨어들어 분열을 일으킨 뒤 전체 교인 5백명 중 2백명을 빼앗아 간 것이다.
A교회 담임목사는 당시 상황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다시는 거론하고 싶지 않은 일”이라며 대화를 거부했다. A교회는 현재 이름을 바꾼 상태다.

교회 와해되고 개인 가정 파탄 사례 많아
박 목사의 설명처럼 작심하고 덤벼드는 신천지의 포교 전략에 신학생과 목회자 자녀까지도 피해를 당하고 있다.
18년째 개척목회를 해 온 J목사는 대학생 딸이 신천지에 빠져 가출한 상태다. J목사는 “기독교 신앙을 바탕으로 인성과 신앙, 실력을 골고루 갖춘 것으로 알려진 포항의 기독교학교에 진학시켰기에 아무런 의심을 하지 못했다”면서 “목회자 자녀가 신천지 이단 사이비에 빠졌다는 사실에 심적 고통이 크다”고 말했다.
두 딸과 함께 행복한 가정을 이뤘던 Y씨는 신학교에 다니던 아내가 신천지에 빠져 가출한 상태다. Y씨는 “처음 아내가 신천지라는 교회 제보를 듣고 물었을 때, 아내도 사람들이 자신을 모함하는 것이라며 부인했다”면서 “나중에 알고보니 위장교회 전도사로 활동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피해자 가족들은 신천지의 정체를 확인하고 대책 마련을 위해 상담소를 찾았을 때는 이미 돌이킬 수 없는 단계에 이른 뒤였다고 말한다.
<크리스찬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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