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가 사태 불똥 탓"…해외 성서 수출은 최고 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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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일 개최된 대한성서공회 제117회 정기 이사회 모습.


올 상반기(2011년 11월-2012년 4월 말) 국내에 보급된 성서는 지난 해 같은 기간에 비해 절반 수준 이하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성서공회는 7일 서울 서초동 성서공회 4층 세미나실에서 제117회 정기 이사회를 열어 “올 상반기 국내 보급된 성서 부수는 34만 5천19부로 전년도 같은 기간 73만 5천 829부에 비해 절반 이상 줄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성서 보급 감소에 대해 성서공회 권의현 사장은 이사회 보고를 통해 “성경 찬송가 합본의 보급이 주류를 이루는 현실 속에서, 찬송가의 저작권 문제로 찬송가를 제작할 수 없게 된 것이 성경 보급에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또 “스마트 폰 보급 확대 등 매체가 급격하게 디지털 쪽으로 변화하고 있는 것도 인쇄 성경의 수요가 감소하는 데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1998년 출간된 개역개정판 성경은 국내 강단용 성경으로 자리잡으면서 꾸준하게 보급이 늘어 현재까지 국내 출판사들이 출판한 주석까지 포함해 약 1천 5백만 부의 개역개정판 성경이 보급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올 상반기 국내 성경 보급은 줄었으나 해외 성서 수출은 지난해에 비해 13.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 서공회는 “올 상반기 89개 나라에 131개 언어로 모두 292만 7천 525부의 해외 성서를 제작해 보급했다”면서 “이는 지난해보다 338,358부, 13.1% 늘어난 것으로, 특히 아메리카 지역으로의 성서 수출이 전년보다 220,026부가 증가했으며, 아프리카 지역은 112,781부가 증가해, 해외 성서 수출을 시작한 이래 올 상반기에 최고의 실적을 올렸다”고 밝혔다.
해외에 성서를 제작해 기증하는 물량도 점차 늘고 있다. 성서공회는 세계 성서운동을 돕기 위해 세계성서공회연합회(UBS)에 해마다 백만불을 지원하는 것과는 별도로, 올해에도 아프리카의 세네갈을 비롯한 9개 나라, 남미의 페루를 비롯한 3개 나라, 그리고 중동의 터키와 아시아의 필리핀, 총 14개 성서공회에 104,270부(미화 36만불)의 성서를 제작하여 기증해 오고 있다.
한편, 성서공회 이사장에는 김현배 목사, 부이사장에 김동권 목사, 서기에 이선균 목사, 회계에 손인웅 목사가 각각 선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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