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대 종단 KCRP, 이웃종교화합주간 선포


낙관-01.jpg

▲ 한국종교인평화회의가 4월30일 이웃종교화합의 현실과 과제를 주제로 심포지엄을 열었다.


7대 종단 협의체인 한국종교인평화회의(KCRP, 대표회장 김희중 천주교 광주대교구 교구장)가 5월 첫째 주에 열리는 이웃종교화합주간을 앞두고 4월 30일 서울 종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전통문화공연장에서 ‘이웃종교 화합의 현실과 과제’를 살펴보는 심포지엄을 열었다.
심포지엄 개회사에서 김희중 대표회장은 “우리나라는 다종교 사회임에도 불구하고 종교간 갈등과 분쟁이 없는 역사를 이어왔다”면서 “그러나 최근 종교편향에 대한 시비가 적지 않게 일고 있어 낙관할 수만은 없다”고 우려를 표했다.
김 대표회장은 “지금까지 중동이나 동남아처럼 종교 갈등으로 인한 폭력이나 분쟁이 빚어지지 않고 있지만, 때때로 훼불사건이 방화사건 등이 일어났고, 근자에 와서는 종교편향에 대한 시비도 적지 않게 일어나고 있다”고 말하고 “만약 앞으로 이런 일이 거듭된다면, 그 동안 지켜 온 종교평화가 깨어질 뿐 아니라 오히려 우리 사회의 갈등을 증폭시키는 참담한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며 “일상생활의 영역에서 이웃종교를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종교인평화회의는 5일 5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시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제1회 이웃종교 화합주간을 선포하고 오는 10월까지 대구와 부산, 광주, 대전, 청주, 경기 등 각 지역 KCRP를 중심으로 종교간 화합과 평화를 지향하는 크고 작은 행사들을 지속적으로 이어나갈 예정이다.
이후 10월에 이러한 노력을 함께 모아 결산하는 ‘전국종교인화합대회’를 갖는다.
KCRP가 올해 처음 추진하는 이웃종교화합 주간 행사는 유엔이 2010년 ‘세계종교화합주간’(World Interfaith Harmony Week)을 제정하고 그 일정을 2월 1일부터 1주간으로 정한 것을 반영한 것으로, 우리나라에서는 5월 첫째 주를 종교화합주간으로 정해 올해 처음 시작했다.
이번 행사를 치른 후 다시 우리 실정에 맞는 이웃종교 화합 시기를 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유엔은 1980년대 미국과 서유럽 학계에서 문명의 충돌이나 종교 전쟁의 불가피성 등을 경고하고 나서자 이에 대한 예방 조치 방안을 주요 의제로 다루기 시작해 유엔 총회 결의문 “종교 신앙에 근거한 비타협적 태도와 차별 제거에 관한 선언(A/RES36/55 - 1981.11.25.)을 채택했다.
이후 2011년까지 총 11개의 유엔 총회 결의문이 계속 공포되면서 유엔 회원국과 시민사회 단체들이 세계 종교간 평화와 상호 존종, 협력, 대화, 소통을 강력히 촉구하기 시작해 오늘에 이르렀다.

한국교계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