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태죄 위헌법률심판을 위한 헌법재판소의 공개변론이 다음 달 24일로 예정된 가운데 기독교계를 비롯한 시민사회단체들이 ‘낙태죄 폐지 반대’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한국기독교생명윤리협회(상임대표 함준수)와 낙태반대운동(회장 김현철) 등 기독교 및 시민사회단체 7곳은 18일 서울 광화문 북측 광장에서 ‘여성과 태아 모두 보호되어야 합니다’를 주제로 생명보호대회 및 공동 기자회견을 개최했다(사진).
회견은 낙태죄 폐지에 반대하는 시민발언 순서도 있었다.
발언대에 오른 미혼모 최수영(가명)씨는 “낙태법 폐지를 주장하는 이들 대다수가 여성 인권과 본인 인생을 이유로 들지만 임신은 성폭행이 아닌 이상 자신의 선택으로 발생한 것”이라며 “잉태된 태아도 인간이며 법적으로 보호해야 하는 생명이다.
원하지 않았고 준비되지 않았다고 해서 인간이 아닐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내가 살기 위해 살인을 합법화하자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부디 낙태법을 유지해 엄마와 아이 모두 살리는 선택을 해 달라”고 호소했다.
참가자들은 ‘낙태죄 폐지 반대 공동선언문’도 발표했다.
이들은 선언문에서 “‘수정된 순간부터 독립적 인간생명체는 시작된다’는 건 가설이나 이론이 아니라 생명과학이 증명한 사실”이라며 “태아의 생명은 여성의 자기결정권 중 ‘자기’의 범위에 들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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