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째 신앙으로 운영 ‘칙필레’ 매출 경신

치킨업계 매출 제치고, 맥도날드와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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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마다 쉬며 '하나님께 영광 돌린다'는 기업 목표로 운영되는 미국 프랜차이즈 기업 칙필레(Chick-fil-A)가 최고 매출 기록을 경신했다.

 경쟁이 치열한 패스트푸드업계에서 괄목할만 한 성과로 업계의 이목이 주목되고 있다.

미국의 칙필레는 2023년 215억8000만달러(약 29조262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이는 2022년 188억1000만달러(약 25조5064억원)보다 14.

7% 증가한 수치며 2021년 150억달러(약 20조3400억원)보다 43% 이상 증가했다고 미국 식품산업을 다루는 전문 매체 '네이션스레스토랑뉴스(NRN)'가 시장 조사 기관 '테크노믹'을 인용해 최근 보도했다.

 NRN은 "칙필레는 경쟁이 치열한 QSR(퀵서비스레스토랑) 치킨 부문에서도 지속적으로 시장 점유율을 확보해 왔다"며 경쟁사인 파파이스(약 10%)와 KFC(1.

7%)의 성장률보다 높았다고 분석했다.

 고객 한 명이 매장에서 쓰는 금액은 2대 경쟁사인 파파이스(12.30달러)와 KFC(12.65달러)보다 13.95달러로 다소 높게 나타났다.

주일에 가게 문을 닫고 매장 수도 상대적으로 적은 칙필레의 선전은 세상을 놀라게 할 만했다.

 NRN은 "2023년 기준 칙필레 매장 수는 2964곳으로 파파이스 3051곳, KFC 3791곳보다 적다"며 "특히 일요일에 문을 닫는 정책을 고려할 때 이 매출이 얼마나 큰 금액인지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식품업계에서는 칙필레가 최근 몇 년부터 패스트푸드의 치킨 부문을 넘어 맥도날드와 전체 패스트푸드업계의 경쟁사로 성장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3대째 이어지는 칙필레는 설립부터 신앙을 중심으로 운영됐다.

 가족은 독실한 침례교인이며 이들은 예배를 위해 주일 모든 매장을 닫는다.

 칙필레 설립자인 아버지의 뒤를 이어 2013년 회장직을 물려받은 뒤 2021년 아들에게 이를 물려주고 이사장직에 오른 댄 캐시 이사장은 지난해 초 미국 CEO 잡지인 '치프 이그제큐티브(Chief Executive)'와의 인터뷰에서 캐시 이사장은 사업의 성공보다는 이를 통해 청지기의 삶을 살아가는 게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람들의 삶에 선한 영향력을 미치고 우리에게 맡겨진 일을 잘 관리 하고 싶다"며 "우리는 죽을 때 기업을 갖고 가지 않는다.

 잠깐만 이를 가지고 있는 것이며 그렇기에 이를 잘 관리해야 한다"고 했다.

 "창조주를 인정하고 겸손함을 갖자" "기꺼이 순종하자" "믿음의 경험과 우리가 하는 모든 일을 통해 하나님을 경외하려고 노력하자"는 말도 덧붙였다.

칙필레의 회사 공식 문서에 '우리에게 맡겨진 모든 것에서 충실한 청지기가 돼 하나님에게 영광을 돌리고, 칙필레를 접하는 모든 이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위해 우리가 여기 있다'는 것이 규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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