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 1일 서울시의 ‘책 읽는 서울광장’ 확정

 

지나친 선정성과 동성애 옹호 문제 등으로 교계에서 끊임없이 반대해 온 퀴어행사가 올해도 서울광장에서 열리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4월 초로 예정된 서울시 열린광장운영시민위원회 회의에서 최종 결정이 날 것으로 보인다.

22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하루 전 서울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회(서울퀴어조직위)와 서울도서관, 청년을 위한 문화행사인 '부스트 유어 유스' 주최 측은 서울광장 사용 여부를 두고 협의했지만, 일정 조정에 이르지 못했다.

협의에 앞서 세 기관 모두 오는 5월 31일과 6월 1일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 사용을 신청했다. 하지만 6월 1일은 지난해 11월 서울시가 전체 시민을 상대로 한 연례행사 '책 읽는 서울광장'을 개최하기로 확정한 상태였다.

이에 서울퀴어조직위와 '부스트 유어 유스' 측은 오는 5월 31일 만이라도 서울광장을 사용하겠다는 뜻을 밝혔으나, 시는 “'책 읽는 서울광장'은 다른 지자체, 대사관 등과 협력해서 하는 프로그램으로 규모가 커 서울광장 전체를 사용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단 시는 4월 초쯤 열린광장운영시민위원회를 열고 5월 31일 서울광장 사용자를 최종적으로 확정할 방침이다.

지난해에도 퀴어행사의 서울광장 개최가 무산된 바 있다. 당시 열린광장운영시민위원회는 서울퀴어조직위의 7월 1일 서울광장 사용을 불허했다. 대신 CTS문화재단의 '청소년·청년 회복콘서트'의 서울광장 사용을 허가했다. 그러자 서울퀴어조직위는 서울광장이 아닌 인근 을지로2가 일대에서 퀴어행사를 강행했다.

 

4_퀴어행사.jpg

▲지난해 7월 1일 서울 중구 시청역 앞에서 퀴어행사에 대항해 열린 '통합국민대회 거룩한방파제'에 참가한 기독인들이 동성애, 퀴어축제 반대 구호를 외치고 있다.

베이지역교계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