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크리스채너티 투데이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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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크리스채너티투데이는 미국 기독교인들이 코로나 이전에 다니던 교회 대신 새로운 교회에 가는 경우가 늘었다고 보도했다.

 

미국 교회가 코로나19로 기존 성도들의 이탈과 새로운 성도의 유입을 동시에 경험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교회를 떠난 성도가 다시 돌아올 가능성은 익명이 보장된 대형교회보다 소형교회가 더 크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17일 미국 크리스채너티투데이(CT)에 따르면 코로나 상황인 지난 2년간 많은 교회에서 성도들의 이탈이 가속화됐다. 

지난해 백신 접종자가 많아지면서 교회로 돌아오는 이들이 늘고 있지만 팬데믹 이전에 다니던 교회보다 새로운 교회일 가능성이 크다고도 했다.

텍사스주 휴스턴 노스웨스트교회는 2017년 허리케인 하비로 피해를 입고 시설을 복구한 뒤 예배를 재개했지만 6주 뒤 코로나로 다시 교회 문을 닫았다. 

이 교회는 최근 대면예배를 드리기 시작하면서 놀라운 상황을 경험했다. 온라인예배를 드리는 수백 명 성도까지 합하면 매 주일 1600명이 함께 예배하고 있다. 팬데믹 이전 평균 1700명의 성도가 예배드린 것과 비슷한 수준이다.

교회 스티브 베즈너 목사는 "교회 폐쇄와 예배 재개 과정에서 양떼가 밀물처럼 빠져나가고 썰물처럼 들어오는 걸 봤다"며 "무엇보다 최근 대면예배에 참석하는 성도 3분의 1은 새로운 얼굴이다. 성령의 보호를 경험하는 순간"이라고 설명했다.

CT는 팬데믹이 성도들의 교회 이탈과 복귀를 가속화했다고 봤다. 

온라인예배로 교회마다 예배 참석자들이 새신자인지 아닌지 식별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상황도 발생했다. 

조지아주 애틀랜타에 거주하는 엘리사 후버씨는 "팬데믹 기간 다른 교회를 방문하는 게 쉬워졌고 이전에 출석했던 교회에서는 나의 부재를 인지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CT는 새롭게 오는 성도를 공동체의 일원으로 환영하고 이들이 교회 안에서 자리 잡도록 전략을 세워야 할 때라고 제안했다.

성도의 출석률을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는 데는 소형교회가 유리하다는 주장도 나왔다. 

풀러신학교 교회개척이니셔티브 책임자인 렌탕씨는 "익명성은 미국 교회의 큰 부분 중 하나인데 작은 교회는 익명을 보장할 수 없다. 이는 코로나 기간 소규모 교회가 성도를 유지하기 더 좋은 위치에 있음을 뜻한다"면서 "소그룹 모임에 집중한 교회들은 크기에 상관없이 성도 이탈을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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