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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c 탄자니아 태양광 발전소 (1호) 준공식

 

전 세계적인 코로나19의 위협에 따라 지구촌 공동 문제 해결을 위한 국제 협력의 중요성은 더욱 강조되고 있다. 

특히나 국가별 코로나19 방역에 있어서도 빈부격차의 논리가 적용되고 있다는 점에서 이런 때일수록 과학기술의 혜택으로부터 소외되고 있는 지구촌 이웃들에 대한 관심이 더욱 요구된다.  

한국정부의 개발도상국 과학기술 지원사업의 하나인 글로벌 문제해결 거점 사업은 개도국 주요국에 거점을 두고 현지 문제를 적정기술을 통해 해결하는 사업이다. 

탄자니아 거점은 이협승박사가 센터장으로 책임을 맡아서 서울대학교 주관으로 현지 농촌 지역의 전력 문제를 중점적으로 해결해오고 있다. 

탄자니아에서도 특히 에너지 인프라가 부족하고 유지 관리가 어려운 농촌 지역의 에너지 빈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금까지 총 3개의 발전소를 설립하여 약 750명의 마을 주민들에게 전기를 공급하고 있다. 

발전소에서 공급되는 전기는 유치원을 비롯하여 마을 가로등 및 일반 가정집에 공급되어, 에너지 빈곤에 따른 치안 문제를 완화하고, 교육의 기회를 확대하며, 지역 주민의 생활 여건을 개선해주고 있다.  

발전소 설립을 통한 전력 제공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사업 종료 이후 마을 주민들이 자립적으로 발전소를 유지 관리하여 지속적으로 전력을 공급받을 수 있도록 전기 요금 선불 시스템을 개발, 마을 주민들 중에서 발전소 관리자를 지정하고 가구마다 전기 사용에 대한 소정의 요금을 지불하도록 하여 주인의식을 제고함과 동시에 사업 종료 이후에도 해당 전기 사용료를 발전소 시설 유지관리비에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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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ec 탄자니아 태양광 발전소 (3호) 준공식때의 이협승, 이지영 선교사 부부 (왼쪽에서 2번째, 4번째)

 

태양광 발전소 준공식

 

iTEC이 그동안 농촌 마을에 건설해온 태양광 발전소에 대한 주민들의 자부심이 이 말에서 뿌듯하게 드러난다.   

5~10 kW 발전소당 약 50가구에 전기를 공급하고 있는데 각 가정은 스마트미터가 설치되어 태양광 전력 사용량을 인터넷을 통하여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마을의 자발적인 요금 부과체계 및 전력사용의 빅데이터 구축에 활용되고 있다.  

또한 마을의 도로변에 가로등도 설치하여 전기가 없던 때에 칠흑같은 어둠속을 다녀야 했던 아동, 부녀자의 야간 통행시 안전에도 크게 도움이 되고 있다.  

이를 통하여 밤을 밝히는 빛 뿐 아니라 영혼을 밝히는 주님의 사랑의 빛도 전하고 있다. 

태양광 전력이 공급된 후 아루샤의 응고로도토 마을에는 iTEC의 현지 협력업체인 E3 Empower Africa (대표 이지영 선교사)의 후원으로 이 지역 처음으로 자그만 마을 컴퓨터 센터도 생겼다.  

이 마을에 고등학교 일반과정을 졸업하고 고교 상급과정 진학을 대기중인 아가페라는 신앙심이 깊은 여학생이 있는데 다리가 불편하여 혼자서는 버스를 오르내릴 수 없다.  

이 여학생이 iTEC / E3를 통하여 컴퓨터를 접하고나서 컴퓨터 및 IT 를 간절히 배우고 싶어하여 매일 아침 아버지가 오토바이로 큰 길까지 30분을 태우고 와서 버스에 실어주면 1시간 후 E3 사무실 앞에 도착, 직원의 도움으로 하차하여 3개월간 매일 열심히 E3의 컴퓨터 기초 및 IT훈련을 받았다. 

그 후 E3가 컴퓨터 시설을 제공하고 iTEC이 태양광 전기 제공, 그리고 마을 어른들이 책상과 의자를 만들어 주어서 이 마을에 컴퓨터 센터가 생기게 되었는데 아가페는 컴퓨터 강사를 할 뿐 아니라 마을의 한 친구를 다시 훈련하여 그 친구도 컴퓨터 강사를 하게 되었다.  

컴퓨터를 처음 접해본 아이들도 며칠만 지나면 컴퓨터와 금방 친해졌다. 

특히 엄마에게 컴퓨터로 편지를 쓰는 시간에는 서로 멋지게 만들려고 사진을 넣고 디자인하는 것을 스스로 배워 엄마들과 학보모들을 기쁘게 하였다.  

"내가 컴퓨터로 편지를 쓴다는것이 기적이예요", "나도 이제 할 수 있어요", "과학이 재미 있어요", "커서 엔지니아가 될래요"... 

간단한 컴퓨터 교육을 통해 희망이 무엇인지도 모르던 아이들이 꿈을 꾸게 되었고 소망을 가지게 되었다.  

아가페는 컴퓨터 클라스가 없는 시간에도 항상 컴퓨터 센터에서 지냈는데 알고보니 집에 가더라도 컴퓨터가 없어서 아쉬운데 센터에서는 언제나 전기와 컴퓨터를 쓸 수 있어서 좋다고 하며 혼자서 스스로 공부를 하곤 했다.  

한국,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방문한 IT 봉사자들도 이 센터를 이용하여 마을 어린이들에게 단기 컴퓨터 및 과학 교육을 하여 어린이들의 과학 및 컴퓨터에 대한 관심을 고취시키기도 하였다.  

현재는 컴퓨터 시설이 근처 중학교로 이전되어 본격적으로 마을 아이들에게 컴퓨터 등을 가르칠 뿐만 아니라 그 아이들에게 꿈을 불어넣으며 특히 여학생들에게 좋은 롤 모델이 되리라 기대하고있다. 

 

<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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