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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교회 손경일 담임목사

 

십자가는 부끄러움이었습니다.  

사람들에게 손가락질 받던 그런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로마시대 십자가의 즉음은 치욕 그 자체였습니다. 

그런 십자가를 예수님이 새롭게 하셨습니다. 

그 십자가에서 흘리신 보혈로 부끄러움 과 치욕의 십자가를 사랑, 희생 그리고 구원의 상징으로 바꾸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지신 이후 십자가는 사도 바울의 고백처럼 우리의 자랑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내게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외에 결코 자랑할 것이 없으니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세상이 나를 대하여 십자가에 못 박히고 내가 또한 세상을 대하여 그러하니라...갈 6장14절

십자가가 중세 때 사람들의 욕심으로 인해 잘못된 모습으로 보여진 때가 잠시 있었지만, 십자가는 언제나 사람들에게 소망 사랑의 표징이었습니다. 

십자가를 만나는 사람마다 절망에서 소망으로 눈물에서 기쁨으로 그리고 미움에서 사랑으로 나아갔습니다. 

그로인해 그 소망과 기쁨과 사랑을 경험하고 예수님을 믿게된 사람들이 그 믿음을 나타내는 표시로 십자가 목걸이를 하고 다닐 정도로 십자가와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것은 분리 할수 없는 것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얼마전 영국에서 십자가로 인해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영국의 한 간호사가 자신의 믿음의 표시로 십자가 목걸이를 평생을 하고 다녔는데, 자신이 다니는 병원에서 병원의 복장 규정에 어긋나다며 목걸이를 빼라고 명령을 한 것입니다.. 

십자가 목걸이가 그녀와 환자의 건강에 위험하다는 이유였습니다. 

그 병원에는 인도 전통 사리나 빨간 팔찌, 이슬람 또는 시크교도의 터번 그리고 히잡등을 아무 제한없이 입고 착용하는데, 유독 목에 걸린 작은 십자가만을 이유로 그녀를 범죄자 취급까지  한 것입니다. 

거기에 그래도 꼭 십자가를 착용하려면 수술복 밑에 절대 사람들에게 보이지 않게만 착용이 가능하다고 한 것입니다..

그런데 더 놀라운 일은 이 모든 일에 시작이 병원의 한 두직원이 십자가를 보는 것이 불쾌하다고 한 것에서 시작되었다는 것입니다.. 

참으로 아이러니 하지 않을 수없습니다. 

전 세계에 복음을 전한 나라이자 수 많은 놀라운 선교사와 순교자를 배출한 나라가 이제는 작은 십자가 목걸이 조차 맘대로 찰수없는 곳이 되어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북한이나 중국 그리고 이슬람 국가도 아닌 영국에서 십자가가 이런 취급을 받는 시대가 되었다는 것이 마음 아플 뿐입니다. 

그리고 십자가를 향한 이러한 흐름은 영국을 지나 미국 그리고 세계로 더 퍼저나갈 것입니다.... 

아니 이미 그렇게 이루어지고 있슴을 우리는 압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을 나타내며 사는 것이 점점 더 힘든 세상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믿음으로 인해 작게 크게 핍박을 받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이미 한국에서는 이러한 현실을피하는 "스파이 크리스찬" 이라는 새로운 말이 생겨 났습니다...

스파이 크리스찬이란 세상의 손가락질을 피하기 위해 자신이 크리스찬임을 숨기는 사람들을 지칭합니다...

즉 내 삶에 있는 십자가를 다른 사람이 보지 못하게 하여 세상으로부터 오는 핍박을 피해 보려는 이들을 말합니다...

그러나 설사 십자가 목걸이를 차고 있다는 것만으로 직장에서 손가락질을 당하고 심지어는 해고를 당해야 하는 시대라 해도, 십자가의 사랑을 경험하고 그 능력을 아는 성도라면 십자가를 숨기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한 성도들은 사도 바울처럼 핍박 가운데에서도 그 십자가를 내 삶에서 자랑으로 당당하게 보이며 살아가는 사람이 될 것입니다.

여러분께 조심스럽게 그러나 확실히 묻고 싶습니다.

지금을 살아가는 당신의 삶에서 십자가 목걸이가 아닌, 진정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다른 이들이 볼 수있나요?

혹 나도 모르는 사이에 그리스도의 십자가가 내 삶의 옷 속에 깊숙이 숨겨져 있지는 않은가요?

단순한 십자가 목걸이가 아닌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가 우리의 삶에서 밝게, 그리고 자랑스럽게 나타나기를 소망합니다 

십자가의 도가 멸망하는 자들에게는 미련한 것이요 구원을 받는 우리에게는 하나님의 능력이라…고전 1장18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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